치욕을 참아내야 사람 구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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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을 참아내야 사람 구실 할 수 있다.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1.2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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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치욕을 참아내야 사람 구실 할 수 있다’는 이 말. 계포가 쓴‘난포열전’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 무제 때 기도위 이능은 보병 5천을 이끌고 흉노와 용감하게 싸웠지만 포로가 되고 만다. 천자 무제가 진노하자 조정에서는 그 누구도 이능을 변호해주는 이가 없었다. 이때 무모한 한 남자가 있었으니, 태사령 사마천이었다. 하문을 받은 사마천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이능을 칭찬했다.

“이능은 부모께 효도하고, 벗과는 신의가 있으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항상 자진해 목숨을 내놓은 것은 실로 한 국가의 신하로서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아뢰였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되었다. 황제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사마천은 정위로 좌천되었고, 형벌(刑罰)은 생식기를 잘라내는 궁형(宮刑)으로 결정되었다.

그후 사마천은 쇠고랑을 찬 채 족쇄를 발에 걸치고 벌거벗겨진 채 구타를 당했으며, 감옥 안에 갇히고 형리를 보면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절을 하고 심부름 하는 아이가 지나가도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

 궁형을 받은 후 세월이 지나자 사마천은 다시 복권되었다. 벼슬도 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천자의 총애도 받았다. 그러나 사마천은 궁형을 받던 생각을 할 때마다 식은땀이 나서 옷이 젖지 않은 적이 없었고 하루에도 창자가 아홉 번이나 뒤틀렸으며 집에 있으면 마치 무언가를 잃은 것처럼 정신이 불안정했고 나가면 어디를 갈지 모르는 사람처럼 우왕좌왕하는 극도의 수치심에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으며 집필에 몰두 했던 것이다. 그 열정이 '太史公書' 라 일컫는 ‘史記’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 2, 치욕을 참아낸 인물 대원군 이하응

 흥선대원군이 파락호(破落戶) 생활을 하며 목숨을 부지할 때 이야기다. 세간에서는 물론 안동김씨 측 인물들도 그를 일러 '상갓집 개'라고 불렀다. 그렇게 그는 궁핍에 떨고 수모를 당하면서 그 아들 이명복(고종)을 지켰고 그 가족을 지켰다. 전주 이씨 혈통 가운데 쓸만하다고 인정되면 안동김씨 김좌근 계파들이 그대로 두지 않을 때다.

미친척해야 살 수 있었고 파락호(破落戶)행세를 해야 목숨을 연명 할 수 있었다. 그는 안동김씨 일족에게 눈에 띄어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고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장사치 같은 사람들과 친하게 어울리거나 체면을 떨어뜨리는 행세를 하는 등 눈만 뜨면 미친짓이요 사람들 앞에서는 파락호였다. 그가 당한 수모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화양서원 몰매사건이다, 명나라 황제의 신위가 있는 만동묘에 참배를 하러갔다가 남루한 옷차림 때문에 안동김씨 하인들에게 몰매를 맞은 일이다. 명나라 황제폐하를 모신 곳에 웬 거렁뱅이가 들어왔느냐고 때리는 바람에 몰매를 맞는 수모를 당했다.

드디어 철종이 죽고 후손이 없자 안동김씨 권세가들이 모여 후대왕을 결정할 때 미치광이요, 파락호의 아들 이명복이 물망에 올랐던 것은 사필귀정.

 아버지는 미치광이라 섭정(攝政)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뿐더러 그 아들 이명복이는 어려서 사리판단을 할 수 없으므로 자기들 문중이 계속 세도정치를 이어 갈 수 있으리라고 오판 했던 것. 날이 밝으면 아들 이명복은 대궐로 들어가 부자지간이 군신(君臣)지간이 된다. 그런데 오늘밤 아버지와 아들은 부자지간. 그동안 그 아버지 이하응은 절규에 찬 심정을 어린 아들에게 토로한다. 그리고 어린 아들의 흉중(胸中)에 아버지로서의 그가 깊숙이 참아왔던 치욕을 박아놓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안동김씨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그들의 사직서를 거둬들이지 않고 그대로 있게 하여 그들이 불법으로 착취했던 재산을 스스로 헌납하게 한다. 후에 이승만 대통령도 대원군의 통치 방법을 본받아 대한민국을 세운 뒤 텅 빈 국고를 채우기 위해 친일파들을 관직에 남겨둔 것과 같을 것이다

그가 집권 후 만동묘는 대원군에 의해 당파싸움의 온상으로 지목받아 강제 철거된다. 재산을 국고에 헌납한 안동김씨들은 고향인 안동으로 낙향하는 말을 타게 된 것이다.

 § 3, 소련에서 강제 추방된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은 유태인 과학자다. 그런데 유태인은 독일 총리였던 히틀러가 나치당을 세웠을 때 유대인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를 틈 타 소련에서는 유태인 과학자들을 받아들여 연구를 시켰는데 이럴만한 연구물이 나오지 않자 소련에서 강제 추방을 시켰고 미국에서는 이들을 받아들여 무슨 연구라도 하게 하여 나오게 된 것이 그 유명한 상대성이론을 통해서 발명한 원자폭탄 세 개였던 것이다.

조국에서 도망 쳤고 소련에서 쫓겨날 때 온갖 수모를 겪어야만 했던 심정이 어떠했을까?

    

 § 4, 잔인하게 짓밟힘을 당했던 황우석 박사

10여년 전, 벌집 쑤시듯이 했던 황우석 연구실을 눈물로 떠난 황우석 교수가 태국에 들어가 2년 동안의 와신상담 끝에 기어이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 국내의 관계기관(보건복지부)들은 딴 소릴(異種間 핵치환 연구 금지)하고 있지만, 영국 등 과학 선진 여러 나라들은 이를 허용하고 있고, 또 이를 감지한 여러 나라에서 황우석 박사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태국정부가 황박사를 모셔 들이는데 성공, 과학자로서의 황우석 박사는 한국에서의 치욕을 훌훌이 털어버리고 태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해서 '무균 돼지 난자로 인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내외신이 이를 공표했다.

황우석 박사 죽이기에 앞장섰던 MBC, 서울대학교 진상 조사위, 배신자 미국 세튼교수, 그 휘하에서 붙어먹던 이중첩자들, 빈정거리던 정상배들, 시기질투하던 동료교수들, 그런데도 황우박사의 인간배아줄기세포는 미국서 특허등록에 성공, 참으로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치욕을 잘 이겨낸 황우석 줄기세포 박사는 절치부심 유언처럼 말했다.

 “줄기세포를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죽어서 들어가든지”라고.

그렇다 그는 성공했다. 치욕을 참아내고 절치부심한 성공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 5, 짓밟힐 대로 짓밟힌 대통령 박근혜

 어린 학생들까지도 동원해 짓밟고, 모든 언론을 동원해서 짓밟았다. 마녀 사냥식으로 짓밟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보도해서 짓밟았다. 측근들도 배반했고 같은 당 떼거리들에게 등 돌림을 당했다. 그냥 떠나질 않았다. 침을 밷고 욕설까지 했다.

북한이 핵개발해서 쏘아댈 때는 사실만 보도하면서 비판 한 마디 안하던 언론들도 얼마나 신바람이 났는지 귀에 따가울 정도로 침을 튀기고 게거품을 뿜어댔다.

 그러나 대통령 박근혜여!

사마천도, 대원위 대감도, 아인슈타인도, 황우석 박사도 치욕의 구렁텅이에서 잘 견디며 이겨냈다. 지금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도 참지 못할 치욕을 잘 참아내고 있다. 참고 견디어 비리 투성이 정치인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내도록 하고, 언론이 김정은의 행패에 대해선 왜 관대한지 김정은이나 좌파들에게 발목 잡힌 게 무엇인지도 밝혀내라. 옛날 홍수환 선수는 칠전팔기(七顚八起)하지 않았던가. 그외 인물들은 책임질 있으면 물러나는 철부지들이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법대로 처리하고 대통령도 법대로 처벌 받을 일 있으면 처벌 받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는 대통령 차례다. 무엇이 두려운가? 사죄를 두 차례씩이나 하고 내 주머니에 동전 한 푼 집어넣지도 않았는데 떼법을 부르짖으며 온갖 잡소리를 하는 저들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법치국가에서 떼법으로 몰아붙이는 저들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대한민국은 법에의해 다스려지는 법치국가다. 떼법이 굿판을 벌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주둥이에 똥 묻은 저들의 입에 왜 똥이 묻었는지 시원히 밝혀 달라.

아직도 5,6~70대 이상의 어르신들 대부분이 건재해 있고, 박사모와, 이정현을 따르는 전라도 도민들이 있다. 길거리에 동원돼 나오는 자들을 분석해 보라. 그리고 힘을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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