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오후 세종시를 찾아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플러스알파와 논란 중인 KTX 세종역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세종시 원안 플러스알파와 다른 공약들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본인의 생각이 아닌 ‘전문가’가 만든 생각과 내용을 읽거나 외우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소신이 들어 있지 않은 공약은 당선 후 원위치로 돌아가 공약을 지킬 수 없으며 이번 대선에선 이런 일이 없도록 후보 본인의 생각과 자기 해법 및 우선적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반대를 명확히 하기 보단 현 오송역과 다른 역과의 연계를 언급하며 사실상 신설보단 기존 역 보강에 무게를 뒀다.
현 상황에 대해 오송역이 다른 역과의 연계로 세종시민이 편리하게 세종시까지 이동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족한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보강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신설보단 기존 오송, 공주역과의 연계를 강조해 KTX 세종역 신설을 염원하는 세종시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세종시 정상화에 대해 행정자치부와 미래부 등과 같은 정부 부처 이전이 우선 선행되어야 하며 국회는 분원을 통해 상임위 회의를 세종에서 열어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 안철수 식 ‘새 정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시대교체’와 같은 사항이지만 다른 시각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새 정치’는 ‘기득권’과 싸우는 것이며 ‘기득권’은 ‘현재’가 바뀌는 것을 원치 않고 정치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었으며 세계 곳곳에서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 표출된 해였으며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탈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국내의 지난해 4.13 총선을 예로 들었다.
세 가지는 결국 ‘기득권’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폭발’된 대표적 현상이며 이런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기득권은 몰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며 충청권 방문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일정을 다시 잡아 세종시로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