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칠색(七色) 대표작가 개인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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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칠색(七色) 대표작가 개인전을 돌아보며
  • 민효선 기자
  • 승인 2017.03.25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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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협회 대전•충남지회 대표작가 7인 개인전을 보고
민효선 수필가

한국서단(韓國書團)의 4단체(團體)가운데 하나인 한국서도협회(韓國書道協會)대전•충남지회(지회장: 조태수)가 3월 22~26일까지 대표작가 7인 개인전이 대전 예술가의집 전시실에서 열렸다. 300여 명이나 되는 작가를 배출한 한국서도협회는 현제 600여 명의 후학들이 문방사우(文房四友)와 벗이 되어 동거동락하고 있다한다.

서도 협회 조태수 지회장 말에 의하면 전시실이 7개이기에 많은 서예작가들 가운데 7인만 선정하여 개인전을 열 개 됐다고 한다.

그 가운데 설봉(雪峰) 이동우 서예작가는 그의 12대 조상인 초려 이유태 선조께서 임진•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상소문을 4개월 여에 걸쳐 쓴 것을 게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죽향(竹香)김경자 서예작가는 ‘남편’이라는 제하의 글을 정성껏 작성하여 게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아내가 가정이라는 성(城)을 지키기 위해 부릅뜬 눈이, 자식들에겐 감옥이 되고, 또 성(城)과 감옥을 지켜 달라 가두어 버리니, 자식들의 감옥살이 다 끝나고 나면, 성(城)조차 지킬 힘이 없는 것을, 남편들이여 그래도 그대들의 안식처는 성(城)과 감옥이 아닌가?

-죽향 짓고 쓰다-

특 이할 만한 것은 이 자리에 그 남편을 자랑스럽게 소개하여 박수를 받게 한 것이며, 그와 함께하는 ‘평송 다과회’ 회원들 여러분께서 오셔서 향(香)이 맛깔스러운 차(茶)와 정성스레 만든 떡과 다과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으니 이들의 애틋한 우정이 어떠한가를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성연(成淵) 이성국 서예작가는 ‘언충신 행독경’(言忠信行篤敬)이란 작품을 통하여 작가자신의 ‘말을 함에 있어 충성스럽고 믿음이 있어야하며, 행동이 돈독해야하고, 또한 공경스러워야 한다’는 말로 어지러운 시국에 가져야 할 태도를 표현하였으니 40여 년간 문방사우와 벗하며 살아온 그의 정신을 다시금 보는 듯했다.

    

남강(南岡) 오창환 서예작가는 6세 때부터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고, 소학 상•하권을 읽어 한학을 접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문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다. 당시에는 화선지가 없어 신문지에 글씨 연습을 했고, 신문지조차 없으면 계속 신문지 위에 쓰고 또 써 신문지는 검은 흑판이 되고, 그 위에 물로 다시 연습했던 그 기억이 이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고 한다. 그의 다양한 서체에서 일평생 한길만 걸으신 혼과 정신이 느껴진다.

석강(石江) 김순득 서예작가의 작품에는 수묵 담채화만이 갖고 있는 채색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햇빛 그리고 가을‘ 은 작가만의 독특한 선의 기법을 짧게 표현해 냄으로 역동적인 가을꽃의 힘이 느껴진다. 그의 정성과 땀이 밴 작품 마다에서는 감상하는 내내 향기가 나는 듯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상경(祥鏡) 김형춘 서예작가는 글과 그림의 조화로움이 뛰어나며, 화선지위에 채색하는 것을 뛰어넘어 닦종이에 먹을, 광목에 안료채색을 사용함으로 작품마다 다양한 재료의 질감 표현기법이 독특하며.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그림들이 여백의 미와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의 눈길을 오래 머물게 하였으며, 붓 위에 피어난 꽃들과 새들을 보노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 들어 보는 내내 행복함을 자아내었다.

대산(大山) 유정인 서예작가는 대표작가 7인중 막내로서 10세 때부터 38년간 그저 붓질이 좋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혼을 담은 불후의 명작 하나쯤 남기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는 작가의 서체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그만의 노력이 돋보인다. 시경에서 인용한 ‘邪無思(사무사)’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오롯이 한길을 걷고자 하는 흔들리지 않을 마음을 지키고자 써내려간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부디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전 충남지회 설립15주년을 맞아 가장 활발히 서예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작가 7인의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로 접목한 각자의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앞으로도 조태수 회장과 함께 충청서도를 빛내고 한국서단에 지남차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 또한 크다.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일 년에 세 차례씩 전시회를 가질 계획 이라하니 기대 되는 바 또한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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