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상임위서 삭감했던 건립비 20억원 예결위서 부활
종교 간 갈등을 가져온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사업 예산이 세종시의회 상임위에서 깎였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났다.
1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원들은 전날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제4차 예결위 회의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비 20억원을 통과시켰다. 앞서 이 예산은 상임위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삭감됐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세종시 전월산 자락 특화종교용지(S-1 생활권) 1만6000㎡ 용지에 건물면적 5850㎡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3층에 지상 2층 규모이며 상설 전시 4실, 기획전시 1실, 특별 공연장(최대 500석), 참선 체험 2실, 주차장 등이 입지한다.
이 사업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해당 종교용지를 공급받아 진행하며 2019년 완공 계획이다.
총 18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와 시비 각각 54억원씩 모두 108억원이 투입된다. 조계종은 72억원을 부담한다.
개신교계는 이를 두고 “특정 종교를 위해 용지 면적을 늘려주고 특화 건축물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공급 유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불교계 역시 앞서 상임위에서 예산을 깎은 것을 두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에 대해 종교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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