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리고 전 세계에 알려진 2018년 6월 12일의 역사적인 미-북의 트럼프-김정은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써먹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한방에 무너지고 압박은 가중되었다.
지난 3월 미·북의 정상회담이 수용된 후 문-김의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김정은의 두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 후 북한은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의에 연락을 끊자 이에 화가 난 트럼프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회담 안 한다"라는 초강경 카드로 판을 흔들었다.
이에 미국의 거대한 원조가 간절했던 북한이 꼬리를 내리며 회담취소를 운운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를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이라고 치켜세우자 이에 트럼프는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흘리며, "6월 12일 (예정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면서 미-북회담의 주도권을 회복시킨 노련미를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 시간 내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협상 원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운전자론을 주창했던 문재인 정부의 입지는 한없이 좁아지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70년간 요리해온 “구태의 발끈 정치”에 노련한 사업적인 전술로 북한에 허를 찔러 압도하였고, 결정타는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핵대핵의 대결장"을 언급한 북한 최선희 부상의 담화문이 나온 타임을 놓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최근 북한이 보인 분노와 적대감을 고려할 때 회담은 부적절하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췄고, 최근 더 강화시켰습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주장은 대북전술의 백미였다.
트럼프의 통이 큰 한 수의 채찍에 문 대통령은 긴급 NSC회의를 소집하고 "회담 취소는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이란 뜻을 밝혔지만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의 진정성 등 트럼프가 왜 북한에 대해 인내심을 갖지 못하고 일언지하에 단호한 대책을 제시했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트럼프의 깜짝선물인 "북미회담 한다면 싱가포르서 내달 12일 열릴 것"이라는 당근도 제시됐지만, 이스라엘의 모사드를 앞세운 미국 CIA의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과연 세계를 확실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미국의 트럼프는 북한의 핵문제인 핵폐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근 더 강화된 우리 군이 준비가 돼 있다”와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할 수 있으며, 북한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는 전술 중 어느 것에 방점이 찍힐지는 문재인의 김정은에 대한 조언과 김정은의 결단에 의할 것 같다.
우려하는 점은 미·북 정상회담이 6.13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12에 열릴 계획으로 되어 있기에 이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가 6.13 선거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보수정당이나 이를 이용하려는 집권당인 민주당에도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그의 확실한 대북메시지와 대처능력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다음 수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