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금산군 군북면 군북초등학교 체육관이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2일 군북면(면장 이금용)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으로 마당극패 우금치의 ‘청아, 청아! 내 딸 청아’ 마당극 관람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영농철임에도 불구 군북면 노령인구 절반에 가까운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웃음과 박수로 공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은 사회, 경제, 지리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는 소외계층(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정 차상위 계층)에게 지원해주는 문화이용권 사업 중 문화카드플러스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군북면과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충남・세종 문화이용권 주관처인 순천향대학교 문화예술교육연구소(소장 민경원)와 협의를 통해 추진됐다.
군북면은 면지역의 문화이용권 대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 문화이용권을 발급하여도 이용이 어렵거나 처음부터 이해가 부족해 발급조차 꺼려했다.
이에 지역의 특성상 문화공연을 쉽게 관람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역발상으로 문화이용권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플러스서비스를 선택, 문화이용권 대상자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공연 관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몇 일전부터 마을 방송을 통해 공연안내를 받았지만 오늘이 금산장날이라 고민을 했는데 와서 보니 오길 잘한 것 같다. 다음번에도 이런 공연을 한다면 꼭 오겠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과 함께 관람의 기회를 준 군북면에 감사를 전했다.
이금용 군북면장은 체육관을 가득매운 어르신들의 기대 이상의 관심과 호응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훌륭한 공연을 어르신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처럼 좋은 공연을 자주 마련해 함께 웃고 정을 나누는 살맛나는 군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