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재단사(裁斷師), JP의 영면(永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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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재단사(裁斷師), JP의 영면(永眠)
  • 신개념국가경영포럼 회장 황영석
  • 승인 2018.06.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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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개념국가경영포럼 회장 황영석

김종필! 그는 해방이후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역사의 견본을 재단한 최고의 재단사였다.

그는 박정히 대통령과 함께 부정부패와 가난이 만연했던 1961년 그 시절 5.16군사혁명을 성공적으로 기획하여 가난을 몰아냈고, 민주공화당 총재로서 활동하다 민자당의 3당 합당을 통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들어 군정종식을 이루었으며, DJP연합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어 줌으로써 헌정사상 최초로 좌파로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명실상부한 재단사였다.

공화당 의장, 공화당총재, 총 35석의 자유민주연합 총재, 민자당 대표, 2회에 걸친 실세 국무총리, 6·7·8·9·10·13·14·15·16대에 걸쳐 총 9선을 지낸 역대 최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대한민국의 정치인이자 전직 군인이었던 한국 정치사의 거물인 김영삼(YS), 김대중(DJ)와 더불어 3김 중 한 분이었던 김종필(JP) 그가 지난 6월 23일 92세의 일기에 노환으로 영면(永眠)했다.

그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을 비롯한 연예인들과 문화계 인사 등 그를 따랐던 이한동 전 총리 등 인사들의 조문행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낭만의 정치인이었던 그를 추모했다.

그의 어록은 항상 독창적인 지혜가 묻어져 나오는데 정치인들을 향해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며 그 이유는 “기업인은 노력한 만큼 과실이 생기지만 정치는 과실이 생기면 국민에게 드리는 것”이라는 공익중심의 이념과 실천을 통해서 당의 동지들과 생사고락을 나누었다.

그의 정치일정 가운데 1963년, 일본과의 비밀협상이 국민적 반발에 직면한 뒤에는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소신을 지켰으며, 그 뒤 공화당의 창당 과정에서 반대파의 공격을 받고 물러나면서도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명언과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찾아온 갑작스러운 권력 공백기를 우려하며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다는 뜻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라는 어록을 남길정도로 각박한 현실에서도 여유있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필요에 따라 합종연횡을 통해서 한국의 현대사도 우-우-좌-우로 재단을 하였지만, 3년 전 사랑하는 아내가 작고할 때 총 121자의 묘비명을 준비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획가였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묘비명에 “한 점 허물없는 생각(思無邪)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 나라 다스림 그 마음의 뿌리를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에 박고 몸바쳤다”며 정치입문과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나이 90에 이르러 되돌아보니 제대로 이룬 것 없음에 절로 한숨 짓는다”라며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도 인생의 생노병사 앞에 내려놓았으며,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던 사람, 한평생 반려자인 고마운 아내와 이곳에 누웠노라”며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감사로 묘비명을 끝마쳤을 정도로 자신의 생을 계수할 줄 아는 지혜롭고 현명한 정치인이었다.

JP라 불린 김종필 전 총리의 인생과 삶을 통해서 던져주는 무언의 메아리가 때로는 경제부흥을 때로는 민주화의 친구로, 때로는 우파와 좌파의 중재자로서 역할은 바로 재단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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