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효문화를 진흥시킨다는 곳이 있어 찾아보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 작금의 사회는 황금만능주의, 성적제일주의, 자기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는 경향이 있어 효(칭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인간미가 상실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정은 정이 흐르는 공간, 대화가 있는 장소, 밥상머리교육의 장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휴식의 장소여야 하는데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게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닐 터이다. 사회라는 톱니바퀴가 언제부터 그렇게 돌 것을 강요받아 왔는지 모른다.
현실을 보자. 학교교육 후에는 과외활동으로 초등 1학년부터 경쟁사회를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역기능을 해소하라는 사회적 특명을 받고 대전효문화진흥원(원장 장시성)이 설립되었다. 2017년 3월 30일 개원 이래 초·중등·대학·일반인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명실상부한 효문화메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 최초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전문연구기관으로 출범되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효문화 진흥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현대 ‘효’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및 국가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존중·화합·소통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효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연구 활성화와 효문화 체험·교육 확대 운영 및 효문화 중심도시 ‘대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효문화 관련 단체와의 MOU 체결을 비롯하여 효문화 교육강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父慈子孝(부자자효)’의 기본정신을 함양한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효개념의 재정립 등 가치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의 주요 기능은 효문화 진흥을 위한 연구 조사, 효문화 진흥에 관한 통합정보 기반구축 및 정보제공, 효문화 진흥을 위한 교육활동, 효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개발 및 평가와 지원, 효문화 진흥과 관련된 전문인력의 양성, 효문화 진흥과 관련된 단체에 대한 지원,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효문화 진흥 관련 위탁 사업 수행, 기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효문화 진흥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효체험관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효의 정신을 기반으로 기원과 형성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효이해실은 역사 속의 효 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효와 관련된 조형물 전시를 통해 세대 간의 조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실이 효느낌실이다. 영화, 문학, 미술 등에 나타난 효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아름다운 효 이야기를 동영상, 패널, 유물 등을 통해 알아보는 공간으로 효공감실도 운영한다. 인성의 길을 따라 효를 표현하고 나누는 방법을 설명한 공간으로 효 명언, 가정에서의 효, 국가를 선도하는 효에 대한 전시가 있다. 효실천실은 효행신문을 만들어 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퍼지는 효 한류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였다. 이곳이 효나눔실이다. 이렇게 효전시실은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예로부터 효(孝)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유산으로 가족공동체를 이루는 중심사상이요, 한때는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가치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정신보다는 물질중심의 사고와 핵가족화 등과 같은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효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효의식이 저하되고 있고, 심지어 효는 진부하다거나 거부감으로 인식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발 맞추어 가정은 물론 학교와 사회에서도 효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 등 청소년들이 효가 무엇이고, 어떻게 효를 해야 하는지를 모른 채 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가족의 해체와 함께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부모와 자식 간의 학대와 폭행, 심지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형 범죄까지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이 설치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이와 학생은 물론 성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효행장려 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체계적인 효문화 연구를 통해 가족공동체를 복원하고 세대간의 사회 통합을 이루어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해야 한다는 대전제로 말이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효교육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일일체험, 가족사랑 클럽 운영, 효자·효녀 일일체험 등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교육프로그램으로 나도 조선시대 양반, 한복 입고 전통예절 배우기, 효심이 우러나는 전통차 다례법, 양반체험 패키지로 협동심을 키우는 좌뇌우뇌 발달 프로그램, 스포츠 스태킹, 향기가 솔솔 한복주머니 만들기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 있다. 특화프로그램으로 영화로 배우는 효, 화목한 영화제, 세시풍속과 효체험, 토요일 아침 효경산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시성 원장의 경영이념은 효문화 진흥으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 현대효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및 국가 브랜드화, 존중, 화합, 소통이다.
학교교육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역기능들을 해결하는 장소로 ‘효는 실천이다.’의 습관화, 체질화, 학교·가정·사회를 아우르는 유기적 교육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시성 원장께 박수를 보낸다.
학력 위에 인성이고, 이론보다 실천이다. 이론과 실천의 접목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를 되찾는 명실상부한 효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45, 뿌리공원 입구에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2018년 7월 1일부터는 전 전시관의 입장이 무료다. 제1전시실부터 제5전시실까지 성실하게 관람한 입장객에게는 작은 선물도 증정된다. 직원들 모두 친철·봉사·배려가 몸에 배어 있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