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안전관리 총괄부서와 은퇴도시 전담부서를 신설되고 해양수산과학원을 3급 기구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
전남도는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미래의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은퇴도시 전담부서 신설, 해양수산과학원의 3급 기구 격상, 행정지원국을 ‘안전행정국’으로, 경제산업국을 ‘경제과학국’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21일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도 본청은 현재 10국 47과에서 2과 늘어난 10국 49과로 개편되며 총정원은 기존의 3천956명에서 3천989명으로 33명 늘어난다.
기존 행정지원국은 ‘안전행정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여기에 ‘안전총괄과’를 설치해 사회재난 대응, 비상대비, 민생사법경찰 등 안전관리 정책을 총괄토록 했다.
세정과는 ‘세정담당관’으로 변경하고 기획조정실로 이관함으로써 세입부서와 예산부서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재정 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출범시키면서 과학기술이 지역 발전의 선결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경제산업국을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해 경제과학국으로 변경하고 현행 신성장동력과를 ‘창조과학과’로 개편한다.
전국 처음으로 은퇴도시 전담부서도 설치된다.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은퇴도시 기반 조성, 베이비붐 세대 유인정책 수립, 전담팀(T/F) 운영 등 은퇴자 유치업무를 총괄하고 지원할 ‘은퇴도시담당관’을 신설키로 했다.
산하 직속기관과 사업소의 연구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해양수산과학원은 현행 4급 기구를 3급 기구로 격상해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활에 따른 국정과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1위의 해양수산도 위상에 걸맞은 조직으로서 해양수산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보급기능을 강화한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해양수산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 1원장 2부 2과 159명이다.
농업기술원에는 ‘융합농업담당관’을 신설, 정보통신(IT)과 결합한 스마트농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불량식품 척결 등 식품안전업무가 늘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약품분석과를 ‘식품분석과’와 ‘약품화학과’로 분리해 식품분석 업무를 전문화하기로 했다.
축산위생사업소에는 ‘정밀진단과’를 신설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방역기능을 강화하고, 영산호관광농업박물관은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명칭을 ‘농업박물관’으로 변경한다.
이점관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기구 및 정원 운영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민선5기 도정 역점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7월 중 도의회에서 의결되면 관련 규칙·규정 정비, 사무실 재배치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해 관련 업무를 본격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