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신월1동은 지난 22일(목)부터 23일(금)까지 이틀간 희망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활용하여 나비(非)男들과 함께 김장체험을 했다.
50대 1인 남성의 경우 고립감이 높고 은둔형·대인기피증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신월1동은 양천구 50대 1인 남성 6,841가구 중 982가구가 거주한다. 독거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특히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신월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나운기)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50대 독거남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희망텃밭’은 나비(非)男들이 생활력을 증진시키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여가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만나 채소를 가꾸며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희망텃밭 김장하는 날」은 16명의 독거남들이 그동안 텃밭에서 가꾼 배추, 무, 갓 등을 뽑고 다듬어 신월보건지소 영양교실에서 김장체험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힘들고 몸이 아프다’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꺼려했으나 김장을 하는 과정에 서로 이야기 하고 직접 만든 김장과 보쌈으로 식사를 하며 다정한 수다를 이어갔다.
참가한 A씨는 “김장이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어려운 줄 몰랐다. 나도 앞으로 김장 담글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만든 김치라 너무 맛있다.”며 만족했다. 참가지 B씨는 “다음 번에는 생강과 마늘을 많이 심어서 잘 키워야겠다.”며 내년 작물 재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오수곤 신월1동장은 “이번 김장체험 프로그램은 나비(非)男들이 서로 소통하는 참여자 중심의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나비(非)男 :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위기에 놓인 중·장년 독거남을 뜻하는 말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