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자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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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자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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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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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끄럽구나. ‘귀태’를 들먹여서 그런단다. 그런 소리를 민주당 국회 원내대변인이 발설한 탓에 정국이 혼돈 속을 헤매고 있다. 장마와 복더위와 불경기로 짜증나는 판에 웬 ‘맫캡’이 광란을 피웠단 말인가. 광우병환자인가. 뇌가 허물어진 탓인가. 깡통 ‘나들(noddle)’이 반란을 일으킨 모양 아닌가.

○ 먹고 살기 힘든 평민들은 간질 짓을 하는 정치인을 혐오한다. 아니 증오한다. 하루하루가 힘 드는 민초의 살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저네 싸움질만 하니 말이다. 홍익표 의원이 국정원 관련 브리핑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라고 단정하는 언사를 늘어놓아 불을 지폈다. 불쾌지수 높은 계절이라 귀태(貴態)를 행여 귀태(鬼胎)로 착각했나 하고 자위해 볼거나.

○ 헌데 그건 결코 아니구나. 막말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한다는 소리마저 기똥차게 엉뚱하다. “귀태란 표현은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쳤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였다. 참으로 지저분하구나. 좀 솔직할 수 없나. 하긴 본시 그런 짓거리에 능숙하니 그 버릇 개 주랴. 심층심리에 내재하는 ‘꼬부라진 의식’을 어쩌랴.

○ 대변인이 되기 전에도 그는 ‘부전여전’이라면서 “박정희는 군대를 이용해서 대통령직을 찬탈했고 그 딸인 박근혜는 국정원과 경찰조직을 이용해서 대통령직을 도둑질했다”는 트위팅도 했단다. 전생에 철천지 원수였던가. 아무리 면책특권 보유자라 해도 국민의 선택권마저 유린하는 월권은 싹 없애야 하잖나. 저질인간을 국회로 보낸 자들이여 딱하도다.

○ 따져보면 ‘대선불복불평’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홧김에 한 말이니 확대해석 말아 달라는 게 그가 소속한 정당의 하소연인데. 유능한 대표자라고 자만하는 위인이 홧김에 한 거라고. 홧김이라니.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우리의 가냘픈 속담이 부끄러워진다. 제기랄, 그러니 혹시나 서방질해서 태어난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나.

    

○ 원체 잘못 한 거라서 결국 직책을 내놓았다. 그야 마땅하고도 남지. 지금 가난한 국민의 울화통이 터지기 직전인데. 맨 날 싸움질 투정이나 내뱉는 몰염치와 국정 방기하는 무책임은 그 정도의 징계로는 턱도 없다. 쓰 잘 데 없이 뭐라고 지껄여 대는 짓은 이제 집어치워야한다. 괘씸하기만 하니까. 찐빵 면상을 하고 있는 만큼이나 두꺼우니까.

○ 송아지 새끼도 잘 태어나야 대접받는다. 좋은 주인 만나야 잘 큰다. 이른바 주객이 상생의 법칙을 잘 따라야한다. 그게 바로 자연의 순리이다. 일찍이 맹자가 타일렀다.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고 순천자(順天者)는 흥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기찌꾸(鬼畜)’라는 말을 선호했다. 극악무도의 뜻을 가진 말이다. 태평양전쟁 중에 영미 양국을 향해서 쓰던 악담이다.

○ 이런 몹쓸 걸 빌려 썼으니 참으로 딱하기 이를 데 없어라. 인간은 자기가 세상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제 멋대로 나올 수 있는 생물이 아니다. 하늘이 내려 주는 것이다. 아니. 애비와 애미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자기존재를 획득한다. 동식물이 매한가지이다. 자의적 조작기능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그러기에 진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자는 누군가. 고이 자문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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