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종합관광기본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전을 대표하는 테마공원 오월드가 시설확충과 입장 요금 조정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월드는 지난 2002년 5월 5일 개장 이후 매년 1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이가운데 65%가 외지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월드가 늘어나는 국민의 여가수요에 대비하고 높아진 관람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시설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전시와 함께 2015년까지 모두 270억원을 들여 오월드 인근부지 76,000㎡에 화조원과 숲속체험학습장 등을 신설하고 주차장도 증설 하기로 했다.
오월드는 시설확충을 추진하며 이용요금의 현실화도 단행하기로 했다.
개장당시부터 수익시설이 아니라 공익시설로 인식된 오월드는 원가에 훨씬 못미치는 저렴한 이용요금을 책정했고 이로인한 적자분은 대전시가 보전해 주는 형식으로 운영했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대전시의 적자보전이 중단 되면서 지난 3개년동안 95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한 상태며 개장이후 적자누적 총액은 360억원이다.
게다가 이용객의 65% 가량이 외지인임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현실화된 요금을 적용하고 대신 대전시민에게는 별도의 우대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구조적으로 적자발생이 불가피한 여건 아래서 그동안 오월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지불균형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며 운영비용 절감에 노력해 왔으나 기업의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더 이상의 운영적자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월드는 현재의 수지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공기업으로서 시민부담을 줄이고 내부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부족분을 흡수한다는 각오로 수지균형의 90%선에서 요금인상안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