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단결된 힘, 한없는 어버이 사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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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단결된 힘, 한없는 어버이 사랑에서
  • 김용복 기자
  • 승인 2019.05.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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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극작가,칼럼니스트

서구의 단결된 힘

               한없는 어버이 사랑에서

                                 

                                                                                   

- 2019년 5월 8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가 온통 떠들썩하고 시끌벅적했다. 그 떠들썩하고 시끌벅적한 것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승용차들 때문이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대전광역시 서구지회(회장 박세용)는「제47회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서구청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효행자,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단체 등 각 분야별 유공자에 대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는 노인회 관계자, 수상자와 가족 및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되었으며 참석하신 어르신들께는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고, 흥겨운 공연과 맛있는 오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도록 마련되었다.

어버이날은 1973년부터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미덕을 기리는 날로 선정되어 지켜오고 있으며 최근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점점 퇴색되어가는 어른 봉양과 경로사상을 확산하고 효 실천에 대한 사회분위기 조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번 보자. 이날 행복했던 모습을.

서구 관내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차량들이 서구청 주차장으로 모여들면 차에서 내리는 어르신들을 여직원들과 봉사요원들이 노란 유니폼 조끼를 입고 “어서 오세요”하면서 안내하여 2층 대강당으로 안내하고, 식장입구에는 박세용 대한노인회 대전서구지회 회장님을 비롯해 장종태 서구청장, 박볌계 국회의원, 그리고 낄끼빠빠 양홍규 변호사와 이영규 변호사, 김신용의원, 박경용 서구 보건 소장과 김경숙 서구 건강보험공단 지부장 등 그외에 여러분 의원들께서 어르신들을 맞이하였다. 손을 잡아 맞이하는 관계자들이나 손을 잡힌 어르신들 얼굴마다에는 태양보다 더 밝은 미소가 담겨있었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자녀들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박세용 노인회장이나 장종태 서구청장, 그리고 박범계 국회의원과 지역구의 의원들로부터 환영받는 자신의 부모님들 모습을 볼 때 얼마나 자랑스러웠겠는가? 나도 내 아내 오성자 손을 잡고 이렇게 안내받아 청장님과 사진을 찍고, 맞이해 주는 여러 의원님들과도 여러 컷 사진을 찍었다. 식장입구의 이런 분위기에서부터 내 아내 오성자는 행복감에 들 떠 있었다.

 

 

 내 아내 오성자는 무슨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지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다. 5년 전부터 앓기 시작한 내 아내 병은 치매라는 불치의 병이다. 지금 4급으로 중증이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려 해서 나는 내 아내 손을 잡고 어디 곤 간다. 그런 아내가 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땐 나도 무한히 행복해 지는 것이다. 특히 장종태 청장님을 뵈면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늘 웃는 모습으로 내 아내 손을 두 손으로 한참동안 잡아주기 때문이다.

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400석 자리의 강당이 꽉 차 있었다.

식전행사로 서구노인지회 소속 상록오케스트라봉사단의 김태중 단장이 이끄는 오카리나 연주단이 ‘꽃을 든 남자’와 ‘오라버니’를 연주하고 있었다.

덕담을 들어보자.

나랏일로 일정이 바쁜데도 어르신들을 축하하기 위해 내려오신 박범계 국회의원께서는 먼저 덕담을 해주고 큰절까지 올렸다.

“제 어머님과 아버님은 일찍 가셔서 안 계시지만 어르신들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셔요, 꼭 오래사시기 바랍니다.”고. 눈시울이 찡했다. 어머님 아버님이 일찍 떠나셔서 안 계시다는 말에. 요즘 그를 뵐 때마다 오히려 연민의 정이 가는 것은 그 부모님, 부모님이 안계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단위에 오른 박세용 노인 회장께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나 하셨다. 자신도 대우 받아야 할 노인이면서 다른 노인들을 위해 덕담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장종태 청장님도 “어버이와 웃어른 존중은 최근 더욱 개인화 되어 가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면서, “격동의 시대에 혼신을 다해 자녀를 키우시고 사회 구성원으로 삶의 자리에서 수고하신 어버이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서구의 어르신들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청장은 그 특유의 웃음을 어르신들께 보이며 절을 올렸다.

 

 

 

 설동호 교육감님도 “잘사는 우리나라를 만드신 분이 바로 어르신들이십니다. 그런 분들이시기에 여러분께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야 됩니다.”하고 큰절을 올렸다.

경찰 제복을 입고 단위에 오른 김종범 둔산 경찰서장은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하셨는데

1,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오래 사시기 위해 교통안전에 힘써 달라고 하시면서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 우회전 하는 차를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 하였으며

2, 보이스 피싱에 40~50대 자녀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으니 자녀들에게 꼭 당부하시어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신신 당부 하였던 것이다.

자랑스러웠다 제복을 입고 단위에 오른 김종범서장의 모습이 그렇게 든든해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나랏일 하시느라 바빠서 참석 못하신 박병석 국회의원께서는 3분짜리 동영상을 보내와 인사를 하셨는데 ‘큰 소망 이루시는 복된 날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셨다. 필자는 박의원을 존경한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면서 상대 야당을 헐뜯거나 비난 하는 말을 듣지 못했으며, 관내 일이라면 빠짐없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그였다. 필자도 서구에 살고 있기에 그의 그런 모습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날 봉사해준 에술단 이야기 안할 수 없다. 벤쳐 창업 특보 김성진님의 사회로 이어졌다.

예술단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 이들을 초청하려면 이들이 어느 곳에 가서 어떻게 여러분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지 사용설명서를 알고 초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첫째가 김다모 회장이 이끄는 '아리랑 퓨전 난타‘그룹이다. 두드리고, 때리고, 몸놀림하는 것이 그렇게 신명스러울 수가 없다. 손을 번쩍 치켜 올리면 하늘의 새들이 호응을 하고, 북채를 곁으로 빗겨치면 구경하던 남정네들이 들썩 거린다. 필자도 늙었지만 남정네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의 춤사위에 넘어가지 않고 버틸 수가 있겠는가? 세월의 흐른 자국이 나타나는 이들이지만 20~30대 처녀들의 몸놀림 바로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뛰어 올라가 얼굴에 흐른 땀이라도 닦아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각종 축제나 개업, 행사 등에 쓰인다고 사용설명서에 적혀 있다.

‘눈물의 소야곡’과 ‘청춘고백‘을 연주한 색소폰 연주단의 연주도 고마웠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준 김금녀 노래교실 담당자 김금녀의 '백년의 약속‘, ’내 나이가 어때서‘, ’우리가락‘도 보기 드문 명창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행사를 마치고의 오찬(午餐),

500여 명이나 되는 손님을 맞이했는데도 갈팡질팡 서두르는 모습이 전혀 없이 차분하고 질서 정연했다. 닭죽을 끓였는데도 어르신들께서 잡수시기에 입맛에 딱 맞았다. 식탁에 오른 소주도 우리고장을 지키는 우리 소주 ‘이제 우린’이 올라 있어 이를 준비한 담당자의 세심함에 고마웠다. 당연히 그래야 했다. 조웅래 회장이 우리고장에 쏟아 붇는 열정이 어떠한데.

 

 

그리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의 손에 들려드린 기념품.

집에 가지고 와서보니 커다란 타월이었다. 타월에는 제공해주신 회사나 제공자의 명함도 인쇄되지 않았다. 포장지에만 '성심요양병원'이라 적혀있었다.

또 있다. 대전시의 커다란 행사때마다 협조를 아끼지 않는 '복지만두레'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온종일 이러저러한 모든 일로 행복한 하루였다. 서구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장종태 청장께서 목민관으로 지키고 계시기에 든든했으며, 김종범 둔산경찰 서장의 세심한 염려가 있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그리고 마지막 빼놓을 수 없는 이곳, 서구청 사회 복지과.

오늘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박은현 과장을 비롯해 직원들께서 노력의 땀방울을 얼마나 쏟았을까? 고맙다. 관내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을 잊지 않으리.

서구의 단결된 힘은 이렇게 남을 배려하고 협조하며, 어르신들을 섬기는 공무원들의 대민봉사 정신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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