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용호(61) 전 충남대 총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송용호 전 총장이 대전시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도 대전시장 선거 후보군의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이달 초 새 정부의 첫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과 튼실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향후 선거를 앞둔 정치 환경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정치개혁과 새인물론이 대세로 부상할 경우 송 전 총장의 역할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그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송 전 총장은 대학구조개혁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새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사립대 구조조정이라는 양날의 칼을 손에 들고 있어 전국적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충청권에서도 충남대 교수와 제16대 충남대 총장(2008년 1월~2012년 1월)을 지냈으며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인재정책분야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공립대학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의 화려한 경력으로 중량감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정치환경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송 전 총장의 출마 가능성은 더욱 커 질 전망이다.
충청권의 정치지형 변화도 그의 출마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대전.충남에서 나름의 지지세를 갖고 있던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권 새누리당의 집안사정이 복잡해 졌다. 현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선거에선 선진당 후보였지만 당이 새누리당과 합치면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바뀌었다. 그렇다보니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 친박계와는 뿌리가 다른 한계를 갖고 있다.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성효 국회의원은 친박계지만 내년 대전시장 선거에 나서려면 국회의원직을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같은 복잡한 집안사정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에서 ‘새 인물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송 전 총장의 거취가 주목받는 이유다.
송 전 총장의 한 측근은 “내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문제를 송 전 총장께서 신중히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참신성과 국립대 총장으로서의 오랜 대학행정 경험, 중앙정부의 국정참여 경험, 그리고 박근혜정부와의 인연 등이 송 전 총장의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