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서대전 고가. 7일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4시경, 대전지방법원 장동혁 판사와 박용갑 중구청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8명이 수거차량 8대에 나누어 탑승 후 주민들이 배출한 재활용품을 차에 실고 처리장으로 운반해 내리는 수거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현장에 참여한 장동혁 판사는 “중구 소속 위원회 참석차 방문한 자리에서 박청장님이 재활용품 수거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권장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힘들고, 재활용품 분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깨진 유리병과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 배출되었을 경우 정말 부상위험과 악취로 어려움이 있었다. 재활용 분리수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함께 참석한 박용갑 구청장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한번씩 새벽 재활용 수거 환경관리요원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관리 요원이나 담당 공무원들이 미리 알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사전 약속 없이 현장에 나가 함께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환경관리요원들을 격려해 왔다.
특히 중구는 박 구청장의 다양한 현장체험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에 새로운 시책으로 반영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민간위탁을 주었던 대형폐기물과 재활용수거를 2011년부터 구청에서 직접 직영체제로 전환하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매년 12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환경부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금년에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