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치(德治)가 필요한 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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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치(德治)가 필요한 문대통령
  • 김용복/ 세종 TV주필
  • 승인 2019.09.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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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세종 TV주필

문재인 대통령에겐 덕치(德治)가 필요하다.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2년 7개월 뒤에 오는 문대통령 자신의 신변을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정확히 말해서 그의 임기는 2022년 5월 9일이면 끝난다. 그가 그동안 뿌린 씨를 보라. 적폐를 청산한다는 이유를 들어 어떤 씨를 뿌려 왔는가를.

어제(9월 16일)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제1야당 대표가 삭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황대표는 공안검사 출신에 다음 대권주자로 국민들이 선망하는 인물이다.

삭발을 마친 황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며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생각해보라. 어디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까지 할 인물이었나. 그런데 그는 결심했고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필자를 비롯해 좌파의 대열에 줄서지 않은 사람들은 환영하는 것이고 그의 결단에 희망을 갖는 것이다.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1야당 당수의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문대통령은 얼마나 마음이 불안 했을까? 권좌에서 내려올 2년 7개월은 너무 빨리 다가 오게 될 것이고, 뿌린 씨앗이 어떤 것인가는 누구보다도 그가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요임금의 덕치(德治)를 예로 들어 훈수를 두려는 것이다.

사기(史記)에 보면 요임금의 어짊(仁)은 하늘과 같았고, 그의 지혜는 신(神)과 같았다고 했다. 백성들은 그를 구름처럼 따랐고, 해를 바라보듯 바라보았으며, 그는 부귀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사람을 깔보지 않았다고 했다.

요임금은 왕이 되기 전 초가집에서 기거하며 흙집에서 거주하고, 왕이 된 뒤에도 항상 수수한 옷차림에 현미와 야채를 주식으로 하였으며, 현명한 인재를 등용하여 우매한 백성들을 잘 살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책력(24절기)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고, 가축의 번식 때를 알려 가정 경제에 우선을 두었으며, 7년의 홍수로 황하강의 범람에 의해 백성들의 농토가 망가지고 경제사정이 어려워지자 황하강 치수(治水)를 통해 백성들의 삶을 안정되게 하였다고 했다. (치수는 오래도록 지속되어 순임금 때 완성되었음)

또한 정치적으로는 백성들을 위해 덕망 있는 후계자를 뽑으려고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효성과 덕이 많은 소경의 아들로서 농사짓는 백성에게 물려주었는데 그가 바로 순(舜)임금이다.

요임금은 모든 정치의 핵심을 자기(왕)가 먼저 덕을 쌓는 것을 시작으로 그 덕을 온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고 잘 응용하여 백성들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하고, 나라를 잘 지키고 사회를 예로써 대동사회를 이루었는데 천하에 단 한 사람이라도 기아에 허덕이거나 죄를 범한 사람이 있으면 모두 자신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다. 그게 바로 덕치(德治)인 것이다.

문대통령은 생각해 보라. 지난 2년 5개월의 임기를. 그리고 상상해보라. 2년 7개월 뒤에 자신이 거두게 될 열매를.

지난 5일 교수 200여 명이 시국 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 1000여 명의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것도 문대통령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번 시국선언은 진보와 보수 성향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대에서 35명이나 되는 교수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하지 않는가?

문대통령이여! 덕치를 베풀라. 마음 편히 웃으며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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