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대기환경을 무시한 채 비산먼지를 날리며 공사를 벌이는 현장이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대전 중구청이 발주한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공사 현장. 중구 대전여중 앞 중교로 일원 770m 구간을 문화의 향기가 배어나는 도로로 정비하는 이 사업은 (주)재원종합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당초 공사기간은 지난 3월 8일부터 8월 말까지이지만 제때 맞추지 못해 도로포장과 보도블록 작업 등 막바지 공사에 분주하다.
문제는 공기에 쫓기다 보니 야간작업을 강행하면서 조경 대리석을 자르고 맞추는 과정에서 비산먼지를 다량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돌을 자르는 작업시에는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작업해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없이 대리석을 자르고 있어 비산먼지가 뿌옇게 발생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비산먼지로 인해 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의 상가들은 비산먼지 발생으로 상가 문도 못열어 고통이 여간 큰 게 아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도심 한복판 공사 현장에서 대기환경보전법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사정이 이럼에도 발주처인 중구청의 관리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눈가리고 아웅식 공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 이 모씨는 “대리석을 자를 때는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물을 뿌리며 작업하는 등 준수해야 할 작업규정이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없이 작업하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야간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점을 악용해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며 공사하고 있는 데 감독청은 뭐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중구청의 감독부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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