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이 똣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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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이 똣데
  • 윤기한
  • 승인 2013.09.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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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제목은 컴퓨터 상용어가 아니다. 어느 정신 지체아가 한 말이다. 지진아의 언어장애 현상이다. 제대로 발음을 하지 못 해 알아듣기 쉽지 않은 말이 되었다. 저능아가 흔히 하게 되는 발성오류인 것이다. “두 놈이 똑 같다”는 뜻이다. 헤헤, 그렇구나 그래.

◯ 인지능력이 더디게 발달한 아이가 자기 집에서 기르는 흰 토끼 두 마리를 보고 한 말이다. 토끼장을 들여다보던 이 부진아가 자기 어머니에게 토끼 두 마리가 똑같이 생겼다고 희한해하는 장면에서 지껄인 소리이다. 희희, 참 그런 거구나.

◯ 이 소리는 요즘 정치판에 꼭 들어맞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잠시잠깐 어깨동무한 일에서 그런 말을 들을 만하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의원, 내란음모자라는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그랬다. 후후, 진짜 그렇고 그랬구나.

◯ 잘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랬더니 금세 짜증나는 소리가 진동한다. 민주당 대표란 사람이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대통령도 참고해야 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힝힝, 그런 비유를 하다니. 저능아가 따로 있다냐.

◯ 게다가 ‘이석기 의원이 헌정파괴를 모의한 것이 큰 죄라면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해서 헌정파괴를 실행한 것이 더 큰 죄’라는 망발도 했다. 국가전복 모의하고 댓글 몇 개와 혼동하는 대표이구만. 하하, 착각은 자유라더냐.

    

◯ 그런 어설픈 민주당의 최고위원 한 사람은 야권연대가 저지른 내란음모자 국회의원 배출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제명 촉구, 국정원 기능축소 불가를 강조하는 용기를 보였다. 이에 문재인 대변인을 한 위인이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들먹이며 덤벼들었다. 호호, 다홍치마 밑 고쟁이나 챙기라우요.

◯ 그들이야말로 정녕 ‘두 마이 똣데’가 아니고 무시기라냐. 허세에 굶주린 정당의 대표이런가. 국민의 공감은 마이너스 90이로다. 길거리 패거리로 전락하는 하강비행을 누가 막으랴. 앗싸한 대변인의 오기여. 그 역시 추락하는 친노런가. 헛헛, 숨이 차누나. ‘두 마이 똣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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