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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스충청인]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백승엽) 광역수사대는, 중국의 대출사기단 총책의 지시를 받아 금융기관을 사칭, 대출 희망자에게 대출해 준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 행동대원 A씨(33) 등 82명을 검거하고 이중 6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에는 부산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도 포함돼 대출사기로 벌어들인 이익금이 폭력조직으로 흘러갔을 우려도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19일 대출 희망자에게 '은행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 줄테니 공인인증서 정보를 가르쳐 달라'고 속여 다른 카드사와 대부업체 등에 대출 희망자의 명의로 약 44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4월부터 9월까지 모두 300여명을 속여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부산에 오피스텔을 임대해 여성 상담원을 고용했고, 인출팀, 대포통장 조달팀 등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포통장은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이용, 아르바이트 모집을 가장해 급여통장 명목으로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요구했고 회사 카드 거래실적을 쌓아야 한다는 핑계로 통장을 퀵서비스로 받아 대출사기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출신청 과정에서 각 금융기관의 휴대폰 인증 메시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발각될 것을 대비,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악용해 미리 자신들의 대포폰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번호를 착신 신청해 각 금융기관의 모든 연락이 자신들의 대포폰으로 오게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대출상담시 금융기관 공인인증서,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수료, 작업비용, 보증료’ 등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로 주의하고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압수한 대포통장 계좌 분석을 통해 추가 공범 및 대출사기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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