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홍보비 563억 중 346억 4대강사업 지출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산하기관 포함) 홍보비 563억원 가운데 4대강 홍보비로만 346억원(62%)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김관영 의원은 “국토부 대변인실 정책홍보에 매년 평균 15억원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정책들만 홍보해 왔다”며 “4대강 사업에 들어간 홍보비만 해도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합해 총 346억원이 지출됐다”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에서 4대강 홍보로 285억원, LH에서 보금자리주택 홍보로 97억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홍보 61억원 및 아랫뱃길 홍보 38억원 등 총 99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철도경쟁체제 홍보에 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고 논란이 컸던 이명박 정부의 치적 사업들을 홍보하는데 이렇게 많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문제의 사업들을 국민의 여론몰이를 위한 포장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8월 말까지 4대강사업에 9300만원, 아랫뱃길에 2200만원의 홍보비를 계속 지출하고 있다”며 “당장 없애야 할 예산을 아직도 배정해 사용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토부는 국민에게 그럴싸한 홍보로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정부정책 홍보도우미로 절락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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