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019 국정감사'가 15일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국감에선 하위권의 도청 공무원 청렴도 문제와 ‘2020계룡 군문화엑스포’에 북한군을 초청하는 게 적절하냐는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날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은 충남도의 청렴도 문제를 질타했다.
조원진 의원(우리공화당.대구 달서병)은 "충남도 내에서 공공기관, 공기업 등 정규직 채용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는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전면적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수 의원(한국당.창원 의창)은 "지난 2015년부터 도청직원 음주운전이 29건 적발됐는데, 이중 45%인 13건이 경징계 처벌을 받았다"며 "이런 식이라면 내년에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7년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4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혜숙 위원장(민주당.서울 광진갑)은 "도청 직원 청렴도 문제가 지적사항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며 도 자체 교육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지사는 "도청의 수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할 말은 많지만 변명하지 않겠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복 의원(한국당.부산 동래)은 "충남도가 내년 개최될 '2020계룡군문화엑스포'에 북한군을 초청하려고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초청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양 지사는 국민과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는지 궁금하다. 한국전쟁으로 국군 70만명이 희생됐는데, 북한군을 데려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또 조원진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충남기업들이 피해 대처방안과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폐쇄로 인한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추궁했다. 또한 다음달 출범 예정인 충남복지재단 관련, 초대 대표이사 등의 연봉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충남이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도내 불균형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충남의 남쪽과 서북쪽의 불균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며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펼칠 것을 제시했다.
박완수 의원은 "양 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인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 지지부진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도내에 임신분만시설이 취약해 임산부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며 원정출산을 하고 있다"며 "타 시.도에서도 농촌지역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양지사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권미혁 의원(민주당 .비례)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시.도별 배출량 전국 1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충남에는 무려 전국의 절반에 달하는 화력발전소 30기가 가동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대기오염 물질이 굉장히 많이 나와 안타깝다. 보령1.2호기를 내년까지 조기 폐쇄하기 위해 청와대와 중앙부처 등에 강력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