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를 둘러싼 새누리당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야권인 민주당의 후보군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의 집안 사정은 복잡한 구도다. 현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 선언 후 다양한 인사들이 당 공천에 도전 의사를 비추고 있다.
우선 박성효 국회의원과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이재선 전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다.
이양희 전 국회의원과 정용기 대덕구청장 등이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대전시장 후보 경쟁은 새누리당에 비해 치열한 편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권선택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이상민 국회의원과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잠재 후보군에 올라 있다.
현재로선 권선택 전 의원이 가장 활발히 출마준비를 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이미 지난 14일 도룡동 ICC호텔에서 ‘경청’이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인지도 확산에 나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박영선 법사위원장, 양승조 최고위원,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박범계 국회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 각계 인사 수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엔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한숭동 전 대덕대총장, 설동호 전 한밭대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권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을 건강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정치적 소견을 밝히고 “특히 시민들이 당당하고 기가 사는, 경제가 잘 돌아가며 일자리가 늘어나는 대전을 만들고 싶다”고 시장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권 전 의원은 최근 당 행사에 보다 적극 참여하며 당내 입지 확보와 인지도 확산에 힘쓰고 있다. 지방자치 아카데미 등 각종 당 행사에 적극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중앙당 인사들과의 접점 늘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9월 9일 천막 농성 중인 김한길 대표를 만나 독대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이광재 전 지사와 대전에서 같이 산에 올랐다.
이같은 권 전 의원의 광폭 행보는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전시장 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권 전 의원은 “테마별 주제가 있는 현장과 사람들을 만나서 심도있는 ‘대전발전 2030 그랜드 플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전시장 후보로서 대전 발전을 위한 자신의 정책 비전을 곧 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경청을 위한 민생투어를 진행한 만큼 향후 대전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 조만간 시민들에게 발표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충청 유권자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충청권 선거구 증설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제도적인 틀을 바꾸는데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표의 등가성 문제를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지 관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권 전의원의 대전시장 선거 공식 출마 발표는 다음달 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전의원의 강점은 합리성과 전문성에 방점이 찍힌다. 고시출신의 전문 행정관료로 출발해 정치에 입문함으로써 정치와 행정을 두루 섭렵한 전문성이 강점이다. 특히 후보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는 대전시 산하 공무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권 전의원만이 갖고 있는 이점이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어떻게 결론날 지, 권 전의원의 대전시장 도전이 성사될 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