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총장 구기헌) 화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오제현 학생(26)이 영국 왕립 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 소속의 세계적 학술지인 Chemical Communications(피인용지수 6.378)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저널에 발표했던 논문으로 히거, 앨런 맥더미드와 시라카와 히데키 3명이 노벨화학상을 받았을 정도로 권위가 높은 저널로, 석사과정 학생이 단독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은 오제현 학생이 발표한 논문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일이다.
오제현 학생은 이산화탄소 촉진수송을 위한 고분자/KF 금속염 전해질 분리막[Poly(vinylpyrrolidone)/KF electrolyte membranes for facilitated CO2transport]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는 현재 환경적으로나 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하여 지하층에 가두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고, 에너지원인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여, 천연가스의 순도를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러 기체들 사이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단 한 번의 통과로 이산화탄소의 순도를 99% 이상 얻을 수 있는 분리막 (membrane)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분리막이 각 기체들의 용해도와 확산도 차이에 의해서 분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에 추가로 “이산화탄소 기체하고만 반응하는 운반체(carrier)”를 넣어주게 되면, 이산화탄소의 움직임만 훨씬 더 빨라지게 되어, 이산화탄소 분리성능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이산화탄소 운반체’에 대한 연구로서, K (포타슘) 계열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데 성공하였다. 기존 이산화탄소 분리용 고분자에 이 운반체를 도입한다면, 이산화탄소 분리성능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평가를 받아서 이 저널에 실리게 되었다.
오제현 학생의 지도교수인 화학과 강상욱 교수는 “오제현 군이 평소에 워낙 성실히 연구에 임하고, 분석을 할 때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였기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