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 발전을 염원하는 충청권이 한데 뭉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에는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민간대표 등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전에서는 허태정 시장과 권중순 시의회 의장, 박영순 국회의원,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이, 세종에선 이춘희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장, 김상봉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장, 김준식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선 양승조 지사와 강훈식 국회의원, 김명선 도의장,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상임대표, 유태식 충남발전협의회 상임대표가, 충북에선 이시종 지사와 이장섭 국회의원, 박문희 도의장, 강태재 충북 국토균형발전.지방분권촉진협의회 공동위원장,유철웅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가 지역 대표자로 참가했다.
이날 협의회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충청권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하나가 되고,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도록 상호 연대·협력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들은 정파와 이념, 지역을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에 뜻을 같이하며 충청권과 전국의 역량을 모아 정치권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역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세부 추진과제로는 ▲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국회법 개정 등 후속조치의 신속 추진 ▲ 대전·충남의 혁신도시 추가지정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혁신도시 시즌2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충청권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기에 그간 고비마다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에서 시작된 행정수도 건설이 18년이 지나서야 원래 계획했던 행정수도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출범식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은,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운명공동체"라며 "대전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청와대 이전 등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실질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은 국가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대전·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충청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이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전담조직(TF)'과 '충청권 시도당'이 주관해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의 미래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https://www.youtube.com/sejongcity)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