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돌봄노인 수가 매년 7만 명 정도 상승세로 이에 노인 고독사도 빠르게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 127만5000명이던 숫자가 2019년 150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의 기준으로는 158만9000명이다.
이에 급속한 노령화로 핵가족의 변화와 가정 붕괴로 홀로 외로이 죽음을 맞는 노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발견된 무연고 사망자 수가 9734명 중 65세 이상이 4170명(42.8%)이며, 지난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3년 사이 735명에서 1145명으로 55.8% 증가했다.
김의원은 “무연고 사망은 전체 도독사의 일부로, 실제 홀몸노인 고독사 발생 건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홀몸노인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만큼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사회적 안전장치가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했다.
이들의 죽음의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마음을 표현을 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부산 서구는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공한수 구청장은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남성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서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살림의 달인-맛나의 클라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사업은 가족 해체나 실직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사회관계가 단절된 이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통해 ‘고독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혼자 살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이들의 건강도 고려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각 동 골목살피미 180여 명이 골목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사회적 고립가구 1만3천200여 명을 전수조사해 대상자를 발굴했다. 또 KT&G 중부산지점은 상상펀드 300만 원을 후원해 요리교실 운영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았던 9월부터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잘 손질한 식재료와 함께 조리과정 사진과 조리법을 담은 ‘밀키트’를 제작해 배달하고 참가자들이 각자 집에서 조리를 한 뒤 자신이 만든 요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거나 전화로 확인해주는 방식이다. 메뉴는 중장년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아 흥미를 느낄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닭개장, 멸치고추깻잎찜, 녹두빈대떡, 대구지리탕 등 다양하다.
참가하는 박모 씨는 “처음에는 내가 과연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간편한 재료와 조리과정 설명으로 멋진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고 뿌듯했다. 생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구는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남성들이 안부 확인과 사회관계망 형성 통한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요리의 달인’, ‘청결의 달인’. ‘정리수납의 달인’등 ‘살림의 달인 만들기 시리즈’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