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북구가 8000명의 구민에게 1인당 3∼5장을 감사의 글을 담아 보낸 것이 제보에 따라 선관위에 접수되어 공직선거법으로 조사 중이다. 이에 사법 조치로 이어지면 마스크를 받은 구민은 10배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결국 마스크 받은 구민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난감한 처지다. 또한 정명희 구청장 역시 오로지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이 문제가 되어 고민에 빠졌다.
이에 정명희 부산 북구 구청장이 ‘부적절한 선심성 물품 배부’라는 주장과 ‘편지와 마스크를 배부받은 사람이 과태료 징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까지 나와 구민이 크게 염려하고 있으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지난 23일 SNS로 통해 신년 및 마스크 배부 관련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정명희 구청장은 입장문을 몇 날 며칠 고민 끝에 생각을 깊이 담았다면서 입장문 완성했다고 했습니다.
내용에서는 일 년 전 2월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견되어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방역에 온 힘을 다하여 좋은 성과 이루어냈습니다.
이는 중대본을 위시한 기관이 전개한 대응의 성과이며 모든 분의 공감·실천·동참이 있어 가능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마다 행정 일선에서 여실히 느꼈음에 새해 들어 감사의 마스크를 나눈 취지였다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연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특별방역 조치가 병행에 따라 누적된 고충에 더해 지역 중소 상공인 여러분과 방역·소득 지원 등 손수 만든 마스크 나눔과 배려계층 지원 물품 기부, 방역 및 코로나19 극복 캠페인까지 적극 협조·협력해 주심에 감사과 코로나19 감염에 ‘반드시 함께 이겨낼 것’이라는 뜻을 담은 편지와 소량의 마스크를 보낸 것입니다.
정명희 구청장은 본래의 경위나 내용은 무시된 채 구청장의 편지가 마스크와 같은 봉투에 담겼으니 정치적 목적의 물품 살포라는 일방적인 주장에 너무나 편향적인 것이 아닐까. 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명희 구청장은 이유에 막론하고 선출직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때로 정치인의 입장을 미처 내려놓을 수 없는 때에도, 지켜보고 있는 구민과 구민의 삶에 대한 존중 및 배려가 최우선임을 깊게 되새기는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또한 의도치 않는 결과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오롯이 존중하는 한편 인구 30만 명의 자치구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구민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는 점에 엄중히 인식하며 오해의 소란에도 오직 이웃의 뜻을 살피고 한 분 한 분이 삶에 힘이 되고 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삶을 충실히 떠받쳐야 할 행정도, 감염증에 맞서는 방역도 소홀하거나 조금도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직원들과 함께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우리 구가 집단감염이나 요양병원 사례를 먼저 겪으면서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해내고, 현시점 방역 우수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든 것은 구민의 협력과 실천 덕분이라는 믿음에는 확고합니다.
이에 더하여 앞으로도 촘촘한 방역, 성공적인 전 구민 백신 보급은 물론 장기화로 이어지는 코로나19 피해 대책 등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양한 입장과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 일회일비 하지 않고 우직한 걸음으로 이웃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