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와 입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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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와 입양아
  • 송계(세종TV논설고문)
  • 승인 2021.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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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세종TV논설고문)
송계(세종TV논설고문)

 

오늘도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되었다. “‘구미 2세 여아 사망을 신고한 외할머니가 친모였다단다. DNA(유전자)검사 결과가 말해 준 것이다. 지난 달 경상북도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미라로 발견된 이 아이의 친모는 분명히 자기 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혹시라도 불륜에 의한 출산을 은폐하느라 저지른 아동학대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어린이를 학대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천인공노할 일이 아닌가. 태어난 것이 죄라면 그 아이를 낳은 죄 값은 어떤 것인가. 세상을 채 알아차리지도 못 한 채 세상을 비참하게 떠나는 아동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 당하는 보복인가. 참으로 잔인하고 매정한 성인들의 죄업이 아닌가.

며칠 전에는 영국에서도 아동학대 치사사건이 보도되었다. 겨우 15세 커플이 저지른 비극이다. 비록 어린이는 아니지만 12세 소녀인가를 학대하고 물에 던져 넣어 숨지게 만들었다. 숨이 끊어지지 않아서 물속으로 던졌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지르는 인간의 잔혹성을 대담하게 노출시킨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인간은 본시 성악설의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카인의 후예라서 그런 건지도 알 수 없잖은가. 십자군전쟁이 자그마치 100년에 걸쳐 살육사태를 만들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고약한 원죄의식이 채 여물지도 않은 꽃봉오리를 잘라 버리듯 학대 치사하는 습성은 그래서 역시 카인의 혈통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입양한 아동을 학대 치사한 정인이 사건은 인간의 단말마적 악질생태를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후 겨우 1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입양아 학대살인사건 말이다. 생면부지의 많은 이웃 엄마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렸다. TV화면에 나온 조문상황만으로도 가슴을 저미는 고통을 안겼다. 무도하기 짝이 없는 학대살인에 분노와 저주의 함성이 잇달았다. 양부모라는 작자들은 목사 집안의 대학캠퍼스 커플이란다. 크리스찬의 허울을 쓴 마귀부부인 것이 더욱 화를 돋운다. 그들은 첫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지 못 하고 베이비시터(Baby sitter)의 손에 맡겨 당초에 애정결핍증 환자였었나 보다. 그러니 더욱 가증스럽잖은가.

이런 상황에서 20202월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생후 8개월 무렵의 아기 정인’(친모 작명)이를 입양했다. 게다가 더욱 밉살스럽게도 첫째의 친딸 이름에 맞추어 안윤하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러면서 입양을 과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도 학대습성은 거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8개월간 800 여개의 학대동영상도 촬영하는 정신이상자 행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걷고 있는 아이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는 장면을 촬영했는가 하면 아이의 돌 무렵에는 아이의 쇄골을 부러트리기도 했단다. 어이없는 작태에 아이는 얼마나 무섭고 서러웠을까. 흔한 말로 축생의 범주에 드는 악질 인간이 아닌가.

심지어 아이를 가방 들 듯이 아이 어깨목덜미를 잡아 올려들기도 예사였던 모양이다. 이 철면피인종 목사의 아들 며느리라는 것들이 저지른 짓은 인간의 도리가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배고픈 아이에게 저들도 먹기 쉽지 않은 고추장이나 초고추장을 먹였다니 치졸하고도 옹졸한 놈팡이들이 아닌가. 한마디로 옛날에 쳐 죽일 연놈들이 바로 이런 작자들이 아닌가. 게다가 방안에서나 차속에서 지쳐 잠들게 방치하고는 저들의 친딸을 데리고 나가 쇼핑에 열중하고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무시로 폭행도 서슴지 않았던가 보다. 그러기에 깊은 물속 보다 사람 속을 알기가 어렵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한 것이다.

    

정말 목불인견의 행태야 이루 열거하기 민망하다는 어느 기자의 말처럼 끌고 가던 유모차가 벽에 부딪치자 유모차를 뒤집어엎어 버리고 아이의 목덜미를 잡아 끌어올리는 만행을 태연히 자행하기도 했단다. 입양모가 유방확대 수술하는 3개월간 친딸은 어린이집에 보내고 정인이는 보내지 않고 무차별 학대폭행을 저질러 어린이집에 등교했을 때 수없이 많은 상처, 폭행흔적을 발견한 어린이집과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했단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오불관언하는 처사를 했다. 하기야 옛말대로 ㄸㅇ파리하는 꼴 어련했겠나. 그러니 생후 492일이 되고 입양한지 254일 만에 정인이는 췌장파열로 사망하지 않았던가. 경찰의 무능이여!

이 따위 입양아동학대치사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한편 외국에 입양된 한국고아의 성공사례는 우리의 자부심을 북돋아준다. 프랑스에 입양된 김종숙(한국명)은 플레르 펠르랭(Fleur PELLERIN)으로 프랑스 정부의 통상담당 경제장관으로 올랑드 대통령 시절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해냈다. 태어난 지 3,4일 만에 거리에 버려졌던 여아가 6개월 뒤 프랑스로 입양되어 원자물리학 전공의 양아버지를 따라 16살에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에섹(ESSEC)고등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어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면서 소수민족의 사회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유럽사회의 기회평등, 다양성제고를 기치로 삼은 ’21세기클럽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그녀는 파리정치대학까지 졸업하고 최고엘리트코스를 밟았다. 펠르랭장관은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통상관계증진을 위한 회담도 가진바 있는 IT산업개혁에 열의를 가졌다. IT산업개혁으로 경제활성화 성취를 기대한 올랑드내각의 주요멤버였다. 이런 성공담을 기억하면서 무수히 벌어지는 아동학대치사사건의 뉴스를 접할 때 만감이 교차하면서 인간의 잔인성, 인간의 야만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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