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흑사리 껍데기'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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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흑사리 껍데기'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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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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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숨이 헉헉 막혔다. 미세먼지와 안개가 짓누른 서울은 회색의 공포현장이었다. 스모그와 황사의 공습은 항공기 운항에까지 지장을 주었다. 그런 판에 때국에서 불어온 잿빛바람에 시달리기도 서러운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몰아치는 교통 혼잡은 더 악질적이었다.

 퇴근길의 무거운 발걸음을 가로막는 민노총 주도의 이른바 ‘국민파업대회’시위는 진짜 근로자를 파김치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교조와 전공노와 참여연대까지 합동으로 벌인 불법 도로점거 탓에 하루 종일 일에 시달린 몸이 지쳐버렸다.그런 시위폭도들은 어차피 ‘흑싸리 껍데기’이기에 따져서 뭐 하련만 너무나 얄밉고 불쌍하면서도 화가 치민다.

    

◯ 그들의 시위행동은 하필이면 박 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명한 날에 저지른 짓거리이다. 무작정 떼쓰고 보자는 우리네 민초 근성의 관성법칙이 강인하게 눌어붙어 있는 노조가 고질습성을 반복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헌법이 유린당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었다고 그들은 목청을 높였다. 교통방해의 우려가 심각하다고 경찰이 금지 통고했으나 법원이 인도사용을 조건부로 허락한 거리행진을 무참히 유린한 시위대의 불법은 헌법준수였던가. 더구나 그들은 ‘박 근혜 퇴진 총파업 승리’를 외쳐대며 경찰을 괴롭혔다.
 
그런 한편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그 추종자들도 얼마 전에 ‘민주수호 박 근혜 OUT'이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 몽니를 떤 바 있다. 이 얼마나 ’흑싸리 껍데기‘ 같은 짓인가.
 
◯ 본시 화투의 ‘흑싸리 껍데기’는 포르투갈의 ‘카르타(carta)에서 비롯된 ’놀이 딱지’ 가운데 한 패를 일컫는다. 일본강점기 초장부터 우리나라에서 오락으로 정착해 많은 사람이 즐기는 화투는 침략자의 앙증맞은 잔꾀가 농민의 기력을 약화시킬 방도로 도입한 악성 게임도구이다.
 
1년 열두 달에 달마다 넉 장씩 마련해 모두 마흔여덟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 4월을 그려 놓은 게 흑싸리이며 끗수가 없는 딱지가 ‘흑싸리 껍데기’이다. 별 볼일 없다는 것을 말할 때 쓰이는 말이다. 게다가 남의 일을 훼방하는데 능숙한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니 참 고약한 물건이 아닌가.
 
◯ 일찍이 20세기 최고의 시인 티. 에스.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사회의 인간성 건조현상을 희랍신화에 기초해서 쓴 그의『황무지』를 시작하는 글귀이다. 겨우내 짓눌렸던 만물이 생기가 돋는 봄을 맞으며 그동안 잉태했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겪는 산고의 과정을 노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4월은 꽃피는 계절이라 해도 엄청 무서운 절기가 아닌가. 이런 4월이니 아무리 인간의 작디작은 소견머리라 할지라도 두 손 활짝 펴고 앙가슴에 안고 싶은 생각을 갖기 어려울 게 아닌가. ‘잔인한 달 4월’이 그래서 역설적으로 ‘흑사리 껍데기’가 아닐 수 없다.
 
◯ 민주당 김 한길 대표가 박 근혜 정부를 ‘오만한 정부’라고 꼬집어댄다. 잘 난체 하며 거만하다는 것이다. 자기들과의 소통을 수용하지 않으니 건방지다고 욕을 해대는 게다.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떼를 쓸 때에도 상대방을 ‘오만불손’하다고 투덜대기 마련이다. 대선불복의 핑계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들고 나왔기에 그걸 무작정 들어 주지 않는다고 그렇게 떠들어 댄다.
 
그러다 급기야 다시금 거리로 나선 것이다. ‘흑사리 껍데기’ 같은 거지들이 헤매는 곳이 길거리라고 예로부터 일러 왔던 말이 새삼스러울 만큼 그들의 길거리집회가 식상해진다. 몇 달 동안 겨울 추위에 떨면서 동참한 집단의 감기약 값이 엄청났을 그런 오합지졸의 재연이 이루어졌다. 마치 그 옛날 쇠고기파동의 ‘촛불시위’처럼 말이다.
 
◯ 실제로 좌파성향세력이 주도한 그때의 ‘촛불집회’는 정치반란이라고 할 일종의 ‘지랄발광’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광우난동사태였기 때문이다.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를 마치 청산가리보다 더 위험한 광우병 쇠고기로 둔갑해서 몇 달 동안 국민을 미치광이로 몰아갔다. 당시에 이 ‘촛불집회’에 대해 어느 네티즌(magentaboy)은 “이런 걸 야바위라고 한다며 어이없어 했다.
 
저것들 지금까지 몇 번을 저러는 거야? 민주당, 신민당, 국민 무슨당, 평민당, 열린우리당, 통합신당, 뚜껑당, 발싸개당, 이런당, 저런당.”이라며 힐난했다. 광우병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바람잡이들의 농간에 의한 반미 반이명박 부화뇌동이었다는 게 나중에 들어났다. 그게 다 ‘흑사리 껍데기’가 한 짓이 아니던가.
 
◯ 어쨌거나 지금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건물이 붕괴되어 생긴 인명살상의 슬픔이 가시지도 않았다. 붕괴원인조사에서 설계상의 요구를 무시한 시공노동자의 불성실이 가져온 비극이었다.
 
네 개의 나사를 써야 할 자리에 두 개만 썼다는 것이다? 반정부 규탄을 서슴지 않는 노총시위대는 그 노동자들의 몰염치를 알고 있는가. 젊은 인생을 죽음으로 바꿔놓은 노동자도 민노총 산하의 회원이 아닌지 궁금하다.
 
소속원이라면 민노총은 ‘흑사리 껍데기’가 아니고 뭔가. 탈북위장 화교 간첩을 탈북자 관리업무담당 공무원으로 채용한 서울시는 또 무슨 ‘흑사리 껍데기’인가. 자칫 외교마찰로 비화할 짓이라고 떠들썩하다. 여기에다 국정원 직원의 신상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추태를 보이며 매국적 행위를 자행하는 민주당 국회의원이라는 위인들이야말로 ‘흑사리 껍데기’가 아니고 뭔가. 에라 몹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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