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꼬리 잡기라니
상태바
말꼬리 잡기라니
  • 윤기 한(시인,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본부 고문)
  • 승인 2021.09.13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인 국민의 힘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의혹이 자꾸만 부풀어 오르고 있다. 현 정권의 미운 털윤 전 총장의 여론조사 결과가 상승세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고발 사주의혹의 제보자라는 여성 조성은은 국민의 힘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모양이다. 그녀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 날짜를 상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시끄럽다. 제 물을 끼얹은 탓에 커지는 파장을 주체하지 못 하고 말꼬리 잡기 억지라며 투덜대고 있다.

 

윤기 한(시인,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본부 고문)
윤기 한(시인,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본부 고문)

 

이 사건은 SBS8시 뉴스에서는 보도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SBS의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로 영상에 올랐다고 한다. 지난 12일 조성은 씨는 제보 날짜를 가지고 자기에게 프레임 씨우기 공격을 해댄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던가 보다. 92일이라는 날짜는 자기나 박지원 원장이 상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인터뷰 진행자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에도 그럼요라고 대답했고 이전에도 그 분들이 윤 전 총장과 교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날(13) 아침 조 씨는 자신의 SNS에 전날 인터뷰의 논란에 대해 박 지원 대표와 윤 전 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단다. 그 밖의 어떤 대립적 관계에 있는 인물들과의 정치적 해석 이외의 사안에 관해서 의견을 나누지도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윤 석열 캠프에 대해서 혹시라도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호도하는 여론몰이 같은 것은 생각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씨는 지난 721일에 뉴스버스 기자에게 고발사주의혹에 관련된 자료를 제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이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국민의 힘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아니냐고 따져 묻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조 씨의 말대로 그것이 오로지 말꼬리 잡기로 머물 것인가 하는 의문은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의 말을 받아치기 하는 작태는 이른바 똘마니들의 전유물이라는 때가 있었다. 잔머리 잘 굴리는 사기꾼의 독점적 기지일 수 있다. 그런 일이 백주에 정치집단의 소굴에서 횡행하는 처사가 참으로 가관이다. 말꼬리 잡아 상대방을 코너로 몰아세우는 행태는 징그러울 정도로 가증스럽지 않은가. 고약한 스핑크스의 마법질문에 현명하게도 기똥찬 응답을 한 오이디푸스의 승리는 그 엄청난 위력의 스핑크스로 하여금 분노를 내뿜으며 바위에서 떨어져 죽어버리게 했던 게 아닌가.

    

선거철이 오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말기 일쑤인 이런 따위의 악질 어법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말로서 말이 많은 세상이라 하지만 말장난 짓거리는 그만 거두어 드리기 바란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온갖 문양의 채색화 같은 말 투정일랑 싹 치워버릴지어다. 못난 짓거리의 한 종류에 불과한 말꼬리 잡기 정녕 오색무지개로 변신하기 바란다. 아니 아무 것이나 말꼬리 잡기로 멋대로 규정해버리고 싹뚝 단두대에 올리지 말지어다.

 

  • 윤기 한(시인,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본부 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역시 큰 인물 대통령실 전)행정관 김대남 예비후보
  • 하늘도 애석해 했을 진동규 예비후보의 퇴진
  • "세종시 의원 불났다,"
  • 김재헌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치계 은퇴
  • 세종시 언론 문화 개선 ‘사회적 기구’ 닻 올렸다
  • 류제화 국민의힘 새종시(갑) 국회의원후보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34 (르네상스 5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김선용
    • 상임부회장 : 신명근
    • 대표이사: 배영래
    • 발행인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대전지부
    • 편집인 : 김용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규
    • Copyright © 2024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