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진동하는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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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내 진동하는 돈방석
  • 윤 기 한(시인, 수필가,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위원회 고문
  • 승인 2021.09.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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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기 한(시인, 수필가,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위원회 고문)
윤 기 한(시인, 수필가,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위원회 고문)

잇따라 내뱉는 소리가 요란하다. ‘퉤퉤!’ 이 무슨 고약한 소리인고. 입 밖으로 침을 내뿜는 괴성이 아닌가. 왜 이리도 허잡스레 야단법석을 떠는가. 지독한 구린내에 어쩔 수없이 그렇게 퉤퉤거리지 않을 수 없나보다. 돈방석에서 나는 구린내는 구리로 만든 돈이 더러워서 더욱 그렇게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것 같다. 어쩌다 그 귀한 돈이란 게 이토록 추악한 냄새로 사람의 비위를 거스르는 것인가. 황금색 배설물을 닮아서 그럴 만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그 구린내는 만고불변이라 했었거니.

경기도 성남시의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라는 곳에서 이상야롯한 일이 벌어져 구린내가 진동하는 것이란다. 이 개발업체에서 근무했던 곽상도(국민의 힘) 국회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 아버지 곽 의원의 소개로 입사해서 평사원으로 200-300만 원대의 월급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3월에 퇴직하며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50억을 1에서부터 셈법대로 읽어가자면 얼마만한 사간이 소요될 것인가. 그냥 엄청나다는 비명으로 끝내는 게 좋을 것이다. 따져서 무엇하랴.

평생을 인재양성이라는 고귀한 직책을 무사히 마치고 퇴직했을 때 받은 퇴직금이 얼마였던가 생각하려다 멈추고 말았다. 곽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액수가 눈을 멀게 하다 싶이 어른거려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에서 그랬다. 한 마디로 쥐꼬리만큼의 액수가 대수롭지도 않거니와 비교의 대상이 아예 멋쩍은 것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 흔해빠진 말투로 아빠 찬스라는 것인가. 그 위력이 그다지도 대단하단 말인가. 흑사병의 후속 타자 코로나(코비드)19보다 더 억세고 고약한 것이란 말인가.

어쨌거나 대장동의 개발회사 화천대유의 상호가 유별나게 주목을 끈다. 본시 그 업체명이 어떤 것인지는 딱히 모른다. 다만 발음상으로 음역하는 한자 이름을 재미있게 풀어 보자는 것이다. 명리학(命理學)의 문외한이라서 논리적이지 못하지만 아마추어 뜻풀이를 한 번 시도해 보려는 것이다. 웃고 들어 보기 바란다. 한자를 빌어 억지로 花川大遊로 임시개명을 한다. 그러면 순수 국어로 꽃물에 큰 놀이쯤으로 돌려 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럴 때 꽃이 흐드러져 있는 냇물에서 크게 노닐다의 함의가 유도될 수 있지 않을까. 돈이란 놈의 홍수가 터질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기에 화천대유는 곧 일확천금이 물 흐르듯 넘쳐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얼마나 기똥찬 아이디어의 과실 수확인가. 참으로 기막힌 복불복이 아닌가. 허나 너무 나간 처사인 건만은 분명하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의 퇴직금 문제와 관련해서 한 마디 거들었다. ‘곽 의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지 않으면 국회 제명 동의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렇건 저렇건 이 문제는 그야말로 동물의 배설물에 진배없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미국의 신사들이 금기어로 삼고 있는 불 셧 Bull shit(쇠똥)’이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온다.

정말 더럽고 더럽다. 곽 의원은 뭉개짓거리를 하고 있다. 하기야 그 사람뿐이겠는가. 옛날에공주의 농민갑부 김갑순이라는 사람이 몽땅 도둑놈이라고 일갈한 일화가 일약 절대명언으로 승급할 정도가 아닌가. 서투른 일본어로 민나 도로보우(모두 도둑)’라고 핀잔한 용기는 지금도 칭찬 받을 만하다. 그 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도둑놈 천지라는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의 허구성이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국민이 벌린 입을 닫지 못 할 정도로 기상천외의 개발사건이라 정녕 모든 걸 내동댕이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뿔사, 누구를 위해 종을 울려야 하나. 지린내 구린내 몽땅 들여 마셔라 돈이라면 독이 들어 있어도 쳐 잡수실 놈팡이들아. 지겹다 권세아부자들이여. 진저리가 쳐진다. 이 망할 작자들의 행태에 이제는 너무나 지루하고 싫증이 난다. 아서라 돈 잔치, 그만 치워라 더러운 돈방석, 망할 것들아. 오호라 딱하고 불쌍한 민초들이어!

윤 기 한(시인, 수필가, 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국제PEN한국위원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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