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에서 24일 낭보가 날아왔다. 대전도시과학고 오민준(친환경자동차과 3)학생이 독일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아우스빌둥’이란, 독일이 국가 발전을 위해 매년 조 단위의 예산을 들여 심혈을 기울이는 국가 인재 양성사업으로서, '일'과 '학습'을 결합한 독일 기술인력 교육제도를 의미하며, 대학과 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학교에서의 이론학습과 기업 현장에서의 실무를 몇 개월 단위로 병행하는 국책사업인 것이다. 독일연방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아우스빌둥 한국 프로그램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만트럭버스, 다임러트럭 등이 공식 딜러社로 참여했다. 협력대학으로는 두원공과대학교(일반정비), 여주대학교(일반정비), 영남이공대학교(일반정비, 상용차), 경북도립대학교(판금, 도장) 등이다.

오민준 학생은 이번 아우스빌둥 전형에 최종 합격하여 9월 1일부터 독일의 세계적인 명차 기업인 BMW에서 근무하게 됐다.

아우토-메카트로니카(자동차정비)분야에서 급여를 받으며 현장교육 24개월,

또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대학 교육 12개월을 마치면, 독일연방상공회의소 아우스빌둥 인증서, 국내협력 대학의 전문학사학위, 기업의 브랜드 자체 수료 인증서를 수여받게 된다. 군복무나 학비에 대한 배려도 상당하다.

취업맞춤 특기병제도를 활용하여 자동차 정비업무 수행으로 군복무를 인정받는다.

기업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심화된 이론교육을 받는 것은, 연계된 대학으로 가 학과를 개설한 곳에서 배우게 되는데, 월 100만 원씩 교육지원금이 기업으로부터 따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주어지는 혜택은 아래와 같다.

- 근로계약 체결을 통한 직업 안정성 보장 (4대 보험)

- 안정적인 급여 지급을 통한 경제적 자립, 사회 조기 정착

- 우수한 근무환경 및 근무조건 (독일 브랜드 CI에 따른 환경, 국내 산업안전 규정 준수)

- 독일 아우스빌둥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전문대학교와 각 기업의 업무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 제공

- 독일 트레이너 자격을 획득한 아우스빌둥 인증 트레이너 및 협력대학교 교수진의 전문 교육

-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기간 내 및 이후 지속적인 경력 관리

한편,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에서도 또 다른 독일 아우스빌둥 진입 과정이 있다.

바로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독일취업 준비과정」으로서, 이는 주한독일문화원과 협력해 독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1학년 때부터 선발한 뒤 독일어 교육을 시작하고, 3학년까지 독일 취업이 가능한 언어 수준까지 도달시켜, 인턴십을 통해 독일 현지에서 ‘아우스빌둥’ 취업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들을 실무 역량과 글로벌 품격을 동시에 갖춘 인재로 만들어, 독일로 보내기 위해 글로벌 현장학습 조례를 개정한 바가 있으며(조례 제5823호, 2022. 4. 15.), 현재 대전도시과학고 전기과 2학년 김하원 학생이 이 과정을 밟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한독상공회의소의 「아우스빌둥」제도, 대전광역시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독일취업 프로그램」같은 길을 통해 독일 기업의 기술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오민준 학생은 “대전도시과학고 자동차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평소 진학이나 취업에 대하여 진로지도를 잘 해주셔서 잘 모르고 따른 것인데, 행운아 같습니다. 취업해서도 학교 이름을 걸고, 더 열심히 하여 후배들도 많이 올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며 벅찬 기쁨과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