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도덕 기업가 축복하면서 동성커플 반대하는 것은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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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도덕 기업가 축복하면서 동성커플 반대하는 것은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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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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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교들 반발에도 불구 또 다시 인터뷰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동성 커플 축복에 반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주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신의 소신을 언급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곧 출간될 가톨릭 주간지 크레데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기업가를 축복하면 아무런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는데 이것은 매우 심각한 죄”라며 “내가 동성애자를 축복하면 스캔들에 휘말린다. 이것은 위선”이라고 했다. 부도덕한 기업가에 대한 축복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동성 커플 축복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지난해 12월 18일 교황의 승인을 받은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교리 선언문을 통해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에 포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혼인성사와 유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으나, 동성 커플을 배제해온 가톨릭 전통과는 다른 획기적인 결정으로 평가됐다.

    

교황청은 지난 수 세기 동안 “결혼은 남녀 간 불가분의 결합”이라며 동성 결혼에 반대했다. 2021년 교리 선언문에서도 동성 결합은 이성 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 교리를 훼손하기 때문에 축복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불과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 결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거나 처벌하는 아프리카의 주교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일부 주교들은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발이 확산하자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들이 영위하는 삶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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