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은 도로명과 건물번호가 없는 지역의 위치를 나타내는 국가지점번호판 40개를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904m) 등산로에 설치했다.
25일 금산군에 따르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무엇보다도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2013년부터 국가지점번호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금산군은 국가지점번호판을 높이 2m의 스텐레스 지주에 노란색 바탕에 지점번호 숫자를 적어 위치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지점번호판에 등산로 코스를 병행 표기해 등산객들에게도 효율적인 길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대산 등산로 입구(용바위 부근)의 지점번호는 라바 0345 0380번이다.
또 국가지점번호판에는 QR코드를 부착, 지점번호에 대한 위치안내와 금산소방서 연계 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지점번호판은 각 기관별로 다르게 사용하던 위치표시체계를 국가에서 통일한 제도로 우리나라 국토와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가로 10m × 세로 10m)해 지점마다 문자와 숫자를 조합한 10자리의 좌표 방식으로 부여한 통일된 위치표시체계이다.
군이 설치한 국가지점번호판의 지점번호는 산림, 해양 등 주민이 살지 않는 비거주지역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로 각종 재난·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위치안내와 인명구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서대산을 중심으로 이번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돼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 발생 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재난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추가로 설치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