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극단적 대결이 지방까지 이어져 개탄"

세종시청 앞 천막에서 9일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을 격려고 위로하기 위해 국민의힘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중앙정치를 빼닯아가는 지방정치의 행태를 개탄하며 지방정치는 정쟁으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민(대전)·이준배(세종)·김영석(충남)·서승우(충북)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 시장의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중앙 정치의 극단적 대결이 지방까지 이어지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최 시장의 뜻에 저희가 힘을 모아 절대 외롭지 않게 하겠다"며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어떤 방해나 발목잡기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충남도당위원장도 "정원도시박람회가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세종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행사라는 의미"라며 "세종시가 한걸음 도약해야 하는 시점에 이렇게 중요한 국제 행사가 지연된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오후 최 시장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 위로했다.유 시장은 "최 시장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최 시장이 애쓰는 마음을 시민과 국민들이 잘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시정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며 "세상의 모든 정치권력은 시민과 국민을 위해 바르게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김영환 충북지사가 최 시장을 찾아와 "정쟁을 줄이고 민생과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정치적 논리로 다투다 보면 희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평생 행정을 한 최 시장이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북은 지역 전체를 자연 정원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세종의 예산이 부족하다면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북과 함께 금강권 정원박람회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충청권이 같이 하는 정원박람회를 제안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의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자신의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추경안의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정하고 최 시장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