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칼럼] AI 이전과 AI 이후, 대한민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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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칼럼] AI 이전과 AI 이후, 대한민국의 선택은?
  • 최정현 기자
  • 승인 2025.08.0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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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
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

 

“Before AI, After AI” — 지금은 인류 문명의 대전환점이다

2023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가 GPT-4를 출시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 ‘AI 이전(Before AI)’과 ‘AI 이후(After AI)’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문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는 그동안 인류가 겪었던 농업혁명, 산업혁명, IT혁명, 모바일혁명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에 들어섰다.

이 변화의 본질은 명확하다.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의 일상과 산업, 행정, 문화까지 모든 영역을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점이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읽어야 한다

AI가 바꾸는 세상은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 집안일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신하고, 기업의 보고서 작성과 회계, 분석 업무도 AI가 처리한다. 농장에서는 로봇이 밤낮없이 작물을 관리하고, 대학 강단에서는 AI가 강의와 연구를 맡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는 ‘행복한 인간’이다.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난 인간은 예술을 창작하고, 사유하며, 꿈을 꾸고, 삶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AI와의 공존을 넘어, AI를 활용한 인간 중심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를 향하여 청년을 위한 AI 강화학습으로 전사를 육성하여야 한다

AI 기술의 핵심 중 하나는 ‘강화학습’이다. 인간의 사회화와 비슷하게, AI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최적의 해법을 찾아간다. 인간처럼 설명을 하나하나 해주지 않아도 된다. AI는 수면도, 휴식도 필요 없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한다. 대한민국은 AI+X, 즉 산업, 생활, 행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AI를 융합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한 AI 전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들에게 AI 기술을 가르치고, 이들이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 현장으로 파견되어 AI를 직접 적용하고 최적화하게 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유기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AI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국가전략 다음 네가지를 새롭게 수립ㆍ추진해나가야 한다.

첫째,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기술 확보와 전문 인재 양성은 AI 시대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다.

둘째, AI+X 실현과 물리적 AI를 강화하여야 한다. 기업, 행정, 생활, 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셋째, 국제 질서의 AI선도 국가로 지향하여야 한다. 아직 AI에 대한 국제 규범은 미비한 상태다. 대한민국은 AI 국제질서 정립을 주도할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

    

넷째, AI 거버넌스로 혁신시켜야 한다. 금번 이재명정부의 대통령 직속의 AI 수석 신설은 아주 잘한 것이고, AI선도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다. 강력한 정책 집행과 제도 설계가 가능한 전담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제 AI 기구, 왜 대한민국인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IAIA(International AI Agency) 설립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윤리적 기준과 정책적 방향을 조율하는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 기구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국이다. 현재 아시아에 UN의 AI 관련 국제기구가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AI 반도체 기반을 갖췄다. 중국은 견제를 받고, 일본은 기반이 약하며, 인도는 시스템이 미비하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IAIA 유치는 단순한 국제행정기관의 유치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다.

AI는 우리의 모든 것이다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도구가 아니다. “AI is everywhere. AI is everything.” 모든 곳에 있고, 모든 것을 바꾸는 AI는 이제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생존 전략이자 성장 전략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명확하다. 기술에 대한 공포나 회피가 아닌,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수용과 활용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주도하기 위해, AI 시대의 주역은 준비된 국가만이 될 수 있다. 지금이 그 기회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설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영광이다.

<필자 소개>

김명수는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산 1,000조 원 규모의 메가뱅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08년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재직 당시 은행 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산업은행을 CIB(민영은행)와 KOFC(정책금융공사)로 분리해 민영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의 미성숙으로 좌절된 바 있다.

현재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으로 활약하며 노동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법학박사로서 최근 저술한 <노동정책의 배신>, <금융정책의 배신>, <선도국가>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10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HQ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금융 현장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이며, (주)퓨텍을 직접 경영했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및 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KLA 코리아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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