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600억원 포함, 충남도‧충남 지역기업‧은행권 등 참여
기관이 출자자로 참여…1011억원 규모의 모펀드 결성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노용석 차관은 20일 소노벨천안에서 개최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 참석해 충남도에 중점 투자하는 충남 지역모펀드가 출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2월 비수도권 전용 지역모펀드 조성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해 강원, 경북, 부산, 충남 등 4곳을 펀드 조성 지역으로 선정했다.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충남에서 첫 번째 펀드가 결성된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충남 지역 중점 투자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1011억원 규모의 벤처모펀드로 결성됐다. 모태펀드가 대형 지역모펀드 조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출자했다.
주요 출자자로 충남도,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지역 선배기업인 ㈜JB, 미래엔서해에너지, ㈜선익시스템, ㈜대일공업에서 총 60억원을 출자해 지역 후배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9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출자분야를 확정하고 10월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해 향후 3년간 충남에 중점 투자하는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부 개회식 이후 2부에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운용 방향 설명회와 충남 유망기업의 IR을 진행하고, 3부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이 참여해 충남 지역의 출자자와 수도권 투자사 간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했다.
노용석 차관은 “지역사회의 연대로 탄생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다른 지역사회에 영감과 용기를 주고, 많은 지역 기반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중기부는 이번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5극 3특 중심의 비수도권 전용 벤처모펀드를 조성해 벤처·스타트업을 지역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 모펀드”라며 “이 펀드를 통해 민간의 자본이 유입되고, 도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시너지를 내면, 충남에서도 유니콘이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비수도권 경제 규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밸리를 통해 ‘벤처 천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8년까지 벤처 펀드를 1조 규모로 확대하고, 천안·아산·예산을 중심으로 1300여 개의 창업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이 따라줘야 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이 부단한 혁신을 통해 ‘중진국 함정’도 벗어나고 여기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는데, 그 다음은 벤처와 스타트업이 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현재까지 4914억 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번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를 포함해 2028년까지 1조 원으로 2배 이상 벤처 투자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