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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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인가?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1.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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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대전시장이여!
대전 원도심에 대한 차 없는 거리를 올해도 시행할 것인가?
“제 발 차 없는 거리를 만들지 말고 차 다니는 거리를 그대로 두기 바란다.”
이는 필자의 외침이 아니라 중구의 호위무사(護衛武士)역을 맡고 있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말이다. 그는 목민관(牧民官)으로서 수령칠사(守令七事)의 역할을 걸어서 수행하는 참신한 일군이다. 가가호호는 물론 지역 상가 구석구석 그의 발길과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 그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하지 말라고 네 차례나 건의 했다면 권선택 대전시장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들었어야 한다. 더구나 박 청장은 대전시청 기자실까지 방문해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원도심을 오히려 위축 시키고 있다.”고 대전시를 비판하고, “잘못된 정책은 마땅히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니 얼마나 절박했으면 스스로 대전시청의 기자실까지 방문해 호소했겠는가?

 대전시는 원도심을 살리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한다.
그렇다면 원도심의 누구를 살리겠다는 취지인가 말해보라. 아무리 취지가 좋다하더라도 그 지역을 관리하는 책임자가 부당함을 건의 할 때는 그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상급기관의 책임자로서 도리인 것이다. 필자도 서울을 가기위해 갈마동에서 103번 버스를 탔으나 우회하는데다가 교통체증까지 생겨 타려는 열차를 놓치고 말았다.

대전 시장이여!
왜 애매한 중구청장만 비난 받게 하는가?
주변상인 단체 대표들과 자생단체 대표들로부터 시달리는 중구청장의 괴로운 심정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차 없는 거리 행사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알고 있는가?

필자가 박용갑 중구청장을 대신하여 조목조목 지적을 하겠다. 대전 시장은 물론 관련부서의 공무원은 귀담아듣고 과장된 보고로 아부하지 말고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1,중앙로 거리는 대전의 핵심부이므로 중앙로를 거쳐야 동서남북 어디든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그런데 중앙로를 막아버리면 한 달에 한 번 이 일대는 물론 서대전 네거리와 테미고개, 유천동까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리며, 버스가 돌고 돌아가는 바람에 대전역 기차를 놓친 시민들이 쏟아내는 거친 욕설을 들어야만 하는 버스기사의 심정은 어떨까?
.
2,대전역에서 하차한 고객이 버스를 이용하려 할 때 어떤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어 버스를 이용하게 하는가?

3, 중앙로와 대종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26개 노선 357대의 운전기사들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흥로와 우암로, 대전로로 우회 운행하는 관계로 운행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종점에 도착하여도 쉴 수 있는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바로 운행에 들어가게 되어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4, 지하철을 이용한 고객이 중앙로에서 내려 환승하고자 할 때 해결책은 무엇인가?

5,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는 당일, 일부 중구청 직원들이 동원되어 이면도로에서 진입하려는 차를 막는 일을 하는데 거기에 동원되느라 발생하는 중구청의 행정 공백은 무엇으로 메꿀 것인가?

6,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중앙로를 통과하지 못하여 우회하는 관계로 교통체증 때문에 발생되는 시간적 경제적(기름값) 손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7, 이날 거리를 통제하기 위하여 필요 이상의 경찰관들이 동원되는데 동원된 경찰관들의 빈 자리는 어떻게 메우고 있는가? 그리고 추위에 떨고 비를 맞는 이들을 어떻게 보상하고 있는가?

    

8, 대전시의 생색내기 사업으로 인하여 애매하게 중구청장과 그 직원들이 비난 받는 것에 대한 정신적 보상과 다음 선거에서 받게 되는 이탈된 표심을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9, 원도심 상인들은 평상시보다 매출이 20~30% 떨어지고 있다하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어찌할 것인가?

10, 만약 하부직원들의 과장된 보고가 발견 된다면 그들에 대한 처벌은 어찌할 것인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끝난 후 대전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100만 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는데 이 근거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은 것인가?. 중구에 사는 모든 주민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쏟아져 나왔을 때 25만 명이 조금 넘는다는 것을 알고 한 말인가?.

대전 시장이여!
 아랫사람들의 과장된 보고를 귀담아듣지 말고 중구청 실무 행정가의 말을 귀담아듣도록 하길 바란다. 또 누가 아는가? 몇 사람이 뜻을 모아 돌고 돌기 때문에 낭비한 기름 값과 시간적 보상에 대한 행정 소송을 할지.
 시청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행사가 꼭 중구민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고 구차한 변명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전 시민을 위해 중구민들이 손해를 보거나 불편을 겪어도 된다는 말인가?

 제발 금년부터는 시민들을 편히 살게 해주기 바란다. 그것이 목민관의 자세요 임무인 것이다. 그리고 차 없는 거리 예산 4억5000 여만 원을 다른 곳에 사용하기 바란다. 왜 나랏돈을 쓸데없이 낭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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