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는 9월 5일(수) 오후 2시 중앙도서관 2층에서 도수희 교수와 김원배 총장 및 학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교수의 호를 따라 ‘연산문고(連山文庫)’라 칭하고 개막식을 가졌다.
도수희 교수는 올 초 목원대에 도서 기증 의사를 밝혔고, 50여년간 자신의 학문적 밑바탕이 되었던 언어학 분야의 소장도서 4천여권을 기증했다.
도 교수의 전공분야인 ‘한국어 발달사’와 관련된 국어학과 일반언어학, 한국사와 중국사, 일본사를 망라한 역사학, 지명학 관련 문헌 등 폭넓고 다양한 장서를 모아 목원대에 기증했다.
특히, 기증도서 중 조선 초기 동활자본인 ‘삼국사기 지리지’ 6권과 조선 초기 목판본인 ‘동국사략‘ 4권 전질, 1600년대 초판 중간본인 ’석봉천자문’, 초간본인 ‘동의보감’ 24권 전질 등 고가(高價)의 희귀본과 ‘두시언해‘, ’각종경서언해‘ 등 각종 한서(漢書) 250여권이 눈에 띈다.
도 교수는 “저와 전공이 같거나 유사한 학문의 길을 걷는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증을 결정했다”면서 “이 장서들이 후학들에게 유익하게 쓰여 대학발전에 밑거름이 돼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4년 충남 논산 출생의 도 교수는 충남대에서 문학석․박사를 취득, 1967년부터 199년까지 동(同) 대학 국어국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 교수의 자녀들 또한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장남인 도중진 씨는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차남 도중만 씨는 목원대 역사학과에, 딸인 도혜숙 씨는 나사렛대 중국학과에, 사위 이경원 씨는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로 각각 재직 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