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의 대변자, 이영신
상태바
밀러의 대변자, 이영신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3.12 0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소프라노 이영신. 밀러의 대변자. 강도상 앞에 설 때면 언제나처럼 그는 숙연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노랫말 속의 주인공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손색없이 대변해 주었다.

밀러 부인이 자신의 심정을 그 아들 쉐어에게 전할 때처럼.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정말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을까? 세상 즐거움도 다 버리고, 자랑마저도 다 버리고서까지 주 예수를 따라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이 간절한 부르짖음은 신앙체험을 하지 않고서는 절규할 수 없는 부르짖음이요 간절한 호소였다.

밀러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생활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하고 보험회사에 다니던 중 우연히 nbc방송국으로부터 ‘가라 모세’를 불러 달라는 유혹을 받고 갈등을 느낄 때 아들 쉐어에게 애정 어린 시(詩)를 들려주었는데 그 시가 바로 이 찬송이다.

    

이 시야 말로 형이하학(形而下學)적 세계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요 하나님을 향한 강한 믿음의 충고였다. 주 예수보다는 더 귀한 것이 없다고. 그래서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다고. 결국 아들 쉐어는 그 어머니의 간곡한 가르침에 감화되어 어머니가 들려준 말씀에 곡을 붙여 찬송을 부른 것이 유명한 성가인 102장이었던 것이다.

이 찬송이야말로 형이상학(形而上學)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의 간증이요, 하나님에 대한 아들로서의 고백이었던 것이다. 밀러 부인과 그 아들 쉐어의 이러한 마음을 소프라노 이영신이 2천여 명의 성도들 앞에서 대변하고 있었다. ‘세상 자랑 다 버리고 명예와 바꿀 수 없다’고. 그는 소프라노의 거장(巨匠)답게 고음과 저음을 잘 조화시키며 관중으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하였다.

언제나 들어도 감성적으로 가슴에 파고드는 이영신의 목소리. 세상사에 시달려 마음이 지쳐있을 때 귓가에 속삭여주는 감미로운 음성. 그럼 그렇지. 밀러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쉐어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담아낼 수 있는 소프라노가 이영신 말고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축복이었다.

                                                           -대전 대흥침례교회 3부 예배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목민(牧民)의 방법을 알고 실천한 안철수 의원
  • 대통령 윤석열이여, 더 이상 이재명의 꼼수에 속지 말라
  •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를 먼저 보라
  • 천하장사, 이봉걸 투병 후원회 동참
  •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여 떳떳하면 직접 검찰에 고발하라
  • 제22대 총선의 결과와 방향은?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34 (르네상스 5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김선용
    • 상임부회장 : 신명근
    • 대표이사: 배영래
    • 발행인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대전지부
    • 편집인 : 김용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규
    • Copyright © 2024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