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의 예술 혼, 그가 대전에 온다.
상태바
정두영의 예술 혼, 그가 대전에 온다.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3.29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두영 그가 온다. 아니 그 예술혼이 대전에 온다.

오되 그 아내 한정강과 두 아들 정하나, 정나라와 함께 온다. 어디 그뿐이랴. 아들처럼 소중히 사랑하고 아꼈던 바이올린 차인홍도 미국에서 특별히 건너오고, 또 다른 바이올린 전성분과 서미애, 그리고 비올라 이도영 최영미도 함께 오며, 첼로 이승희, 우정화며 소프라노 조정순, 풀루트 김창수, 베이스 정지혜도 함께온다. 여기에 바리톤 심성식도 공연을 빛내기 위해 함께한다.

 어디에 오느냐고 궁금할 것이다. 오류동에 자리 잡은 대전 대흥침례교회(042-525-8881)에 온다. 43() 오후 5시 대 예배당이다. 참석하는 여러분에게 정두영 • 한정강 부부 찬양 CD1,000분에게 준단다.

 염홍철 전 대전 시장이 주선하고 심성식 등 그를 추모하는 음악인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그의 혼이 담긴 불후의 명곡 ‘사랑은 언제나’를 다시 듣게 되었다..

 지휘자 고 정두영 교수(19392005)는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중학교, 서울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 재학 중 공군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플루티스트로 활동하였다. 1959년 도미하여 미 교향악단 지휘자협회 지휘 워크샵을 연수했으며 맨해튼 음대를 졸업하였다.

 1965KBS교향악단 전임지휘자와 서울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강사로 역임하였으며 1968년에는 로체스터 혹슈타인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였다. 1969년 이스트만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피바디음악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여 동대학 교향악단 부지휘자, UC데이비스 음악과에 한국인 최초로 종신교수로 재직하여 강의를 하였으며 1977년 리치몬드 한인 침례교회를 세우고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3년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초청받아 귀국, 1984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창설, 초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1985년에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그 부인 한정강교수와 함께 부임하였다. 특히 그는 노인과 교도소, 빈곤지역 등을 위해 자원봉사단체 개미예(開美藝)를  개설, 운영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적극 노력하였다.  2004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했으며 200522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종교음악 보급에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던 것이다. 널리 애창되고 있는 ‘사랑은 언제나’ 등 복음성가 50여곡을 작곡했다.

 이번에 정두영 지휘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특별히 귀국하는 휠체어 장애인인 차인홍 교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그는 대전의 특수학교에서 초등학교 과정만 이수하고 현재 미국 음대 교수가 되었다.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9살이 되던 해에 대전의 ‘성세재활원’에 들어가 바이올린을 접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그때까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알지 못했고, 어떤 음악도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었지만, 악기 소리에 매료돼 연습에 몰입하였던 것이다. 그는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이 동기가 되어 바이올린 연습에 몰입한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 소리가 좋았고, 그 악기가 내 손에 맞았으며, 그 소리 속에서 행복을 느꼈기” 때문에 바이올린과 가깝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음악가 한 분이 찾아와 그에게 재활원 출신 아이들 4명으로 현악 4중주단을 만들 것을 제안하게 되었고. 그래서 마침내 ‘베데스다 4중주단’이 결성되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특별한 연습장소가 없이 각각 방과 부엌, 마당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고, 하루에 10시간에서 15시간의 연습을 소화하였으며, 상당한 실력을 쌓아 연주회도 여러 번 하였으나 해체와 재결성이 반복되다가 결국 베데스다 4중주단 활동을 계기로 그는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잠시 귀국하여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근무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 소속인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 바이올린 교수로 채용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그 대학의 종신교수로서 근무하고 있으며 방학이 되면 연주회뿐만 아니라 교회 간증과 선교여행, 장애인 음악회 등의 일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전역을 돌며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가 특별히 귀국하여 정두영 추모 음악회 일원이 되어 공연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공연이라 하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음악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음악인들은 함께 와서 다시없는 좋은 기회를 놓지지 말기 바란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인 것이다. 좋은 기회를 놓칠 것인가?

 프로그램

G선상의 아리아 / 요한 세바스찬 바흐  

♠ 사랑은 언제나 / 정두영(1939-2005)- 연주 개미예 앙상블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프란츠 리스트-조엘 래니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스튜어트 하인(편곡 디노 카트소나키스) - Piano 한정강

♠ 꽃밭에서 / 이봉조(1931-1987) 시편 23/ 노용진 - Soprano 조정순

♠ 아베 마리아 / 바흐 구노

♠ 동물의 사육제 13번 ‘백조’ / 까미유 생상스 - Cello 이승희

♠ 보칼리제 e♭단조, 작품34-14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타이스 명상곡 / 쥘 마스네 - Violin 정하나

♠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작품299 II. Andantino

♠ ‘정령들의 춤’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 Flute 김창수

♠ 거룩한 성 / 스테판 아담스

♠ 새 계명을 주노니 / 정두영(1939-2005)- Baritone 심성식

♠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2중주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I. Prelude

     - Violin 차인홍 정하나

<쉰들러 리스트> 메인테마 / 존 윌리암스 - Violin 차인홍

♠ 거룩한 성체 D장조, 작품618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연주 개미예 앙상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목민(牧民)의 방법을 알고 실천한 안철수 의원
  • 대통령 윤석열이여, 더 이상 이재명의 꼼수에 속지 말라
  •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를 먼저 보라
  • 천하장사, 이봉걸 투병 후원회 동참
  •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여 떳떳하면 직접 검찰에 고발하라
  • 제22대 총선의 결과와 방향은?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34 (르네상스 5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김선용
    • 상임부회장 : 신명근
    • 대표이사: 배영래
    • 발행인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대전지부
    • 편집인 : 김용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규
    • Copyright © 2024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