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8일 “농촌 다문화가족의 생활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기성동 농촌다문화가족 및 지역주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들은 이젠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다”며 “유성구에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우수한 센터가 있지만 너무 멀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은 여러분이 생활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듣고 해결하기 위해 찾아왔다”며“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불편한 사항을 얘기 해 줄 것과 함께 그동안 다문화분들만 대화를 가졌는데 오는 이렇게 부부가 자리를 함께해줘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우종성(67)‧레티투아(41‧베트남)부부는“지금 자원봉사를 통해 한글을 익히고 있으나 여섯 달 후면 추가 교육이 어렵다”고 한글을 익힐 때까지 꾸준한 교육 운영을 건의했다.
또 정근용(38)‧옴소바트(26‧캄보디아) 부부는 “아내가 혼자 나가는 것을 무서워 해 교육기관에 데려다 주고 싶어서 농사일 때문에 녹록치가 않다”며 “특히 한글 교육도 통역이 필요한데 캄보디아 통역이 적다보니 방문교육을 신청해도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며, 특히 서구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없어 유성 관평동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많아 집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며 염 시장에게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은 “기성종합복지관을 활용해 한글, 요리, 남편과 시부모, 자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주위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우수한 시설인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지만 너무 멀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농촌다문화가족의 생활실태를 정확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다문화센터 및 평생교육진흥원, 기성종합복지관이 협력을 통해 각 사례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시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또 기성동 야실마을 방문에서 강영자(56) 야실마을 통장이 제기한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배수시설과 재포장 건의에 대해 우기 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연이어 호남선과 갑천으로 둘러싸인 새말마을 방문에선 “경로당 리모델링, 주민쉼터 설치는 우선적으로 지원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과선교 보수사업도 내년에 지원하겠다”며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한 전철화사업 또한 2018년까지 완공, 새말마을이 역세권 주변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7월 조직개편 시 다문화담당을 신설해 다문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