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막말 ‘불 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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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막말 ‘불 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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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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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한사장
어릴 적에 듣던 말이 떠오른다. 엉뚱하거나 못난 짓을 하는 아이를 조롱할 때 쓰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그리 흔하게 듣기 쉽지 않은 말에 “똥 싸고 있네”라는 게 있었던 것이다.

어쩌다가 어리석고 빗나간 행동을 한 아이가 싫어도 듣지 않을 수 없는 일종의 욕지거리이다. 깔보고 비웃는 ‘시니시즘’이다.

이걸 우리는 이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한테 들려주어야 한다. 민주통합당에서 내보낸 서른 한 살짜리 비례대표가 올해 정초에 한 말 때문이다.

그건 미군들이 항용 들이대는 비속어 ‘불 셧(Bull shit)’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쇠똥’이다. 흔히 몹쓸 사람을 지칭하면서 부르는 ‘망할 놈’ 또는 ‘빌어먹을 놈’ 혹은 ‘제기럴’을 뜻한다.

그러기에 서양의 사회예절로서는 금기(taboo)사항에 드는 말이다. 점잖은 신사는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는 금제어구인 것이다.

특히 숙녀 앞에서는 입 밖에 낼 수 없는 금지용어라서 그 말의 글자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기피하는 말을 굳이 동원하는 것은 그만큼 김광진 의원의 막말이 너무나 치졸하고 추잡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트위터에 등장한 ‘명박 급사’를 되받아 “꼭 동의해서 리트위트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강력한 동의 찬성의지를 보였단다. 그런 보도에 경악한 정상인 국민들이 나무라며 하는 말이 다름 아닌 “똥 싸고 있네”인 것이다.

그러니 영락없이 그는 ‘불 셧'이 아닌가. 그런 ’불 셧'인물을 청년대표 자격으로 국회에 천거한 정당도 ‘불 셧’으로 타박을 받아 마땅하다.

새해 소원을 그 따위 말로 리트위팅을 했다니 더더욱 기가 찬다. 게다가 그는 국방위의 국정감사장에서 6.25 전쟁의 혁혁한 공로자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매도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아직 생기지도 않았던 인간이 한 말 쳐놓고는 무식이나 무례도 아니고 조무래기 헛소리 같아 가소롭기 그지없다. 아무리 면책특권의 보도(寶刀)를 꺼내들고 지껄인다 해도 정말 못 된 짓이 아닌가.

국가변란의 와중에서 구국일념으로 헌신적인 전공을 세운 분을 모독하는 발언이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일본군장교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렇게 재단하는 건 너무나 건방지고 싸가지 없다는 노병들의 항변이 크게 술렁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는 변호를 받을 만하다.그런 종류의 생물을 세상에 내놓은 원형질이 어떤 것인가 궁금해진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도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분노감에 욕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개 쓰레기 같은 것들과 섞기 싫어서 참는다”고 극언을 함부로 내뱉은 적도 있다니 제 놈도 나이 먹어 잘 뒈지나 보자는 어느 노인의 저항발언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제 아비와 어미가 얼마나 허벌나게 만든 작품인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노파들의 모습이 되레 안쓰럽기도 하다.

더욱 가증스러운 행태는 그가 “30세 일반 청년이 의원이 되기 전에 한 일인데 그 정도 풍자도 용납되지 못 하는 그런 나라냐”고 자기보호색을 들춰냈다.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떠드는 소리가 자자하다. 아무리 미워도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은 그 자체가 인간이하의 발성이다. 그 스스로가 ‘급살을 맞을 말’만 골라 하고 있다는 어느 정객의 책망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글로벌 스타로 잘 나가는 ‘강남 스타일’이 국민의 열광적인 환영과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는 지음에 이런 국회의원이라는 ‘농땡이’풍 ‘막가파 스타일’의 출현을 창조한 정당의 귀책사유는 다름 아닌 ‘정당 급사’가 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 있나 하는 멍텅구리들이 이 나라에는 숫해 빠진 현실이다.

개탄 하나만 있을 뿐이다. ‘개가 탄식’하는 ‘개탄’만 있다는 말이다. 정말 ‘불 셧!’. 더없이 ‘불 셧!’, 삼세번 ‘불 셧!’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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