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점심시간, 배재대학교 아펜젤러기념관 야외로비에서는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루마니아, 모르코 등 5개 나라 17가지 음식이 선보였기 때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학생들이 여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자리는 대학 국제학생지원팀이 한국학생 및 외국 유학생들이 서로의 나라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로, 지난 10월부터 매달 진행되고 있다.
루마니아 여학생 조르지아(의류패션학과 4년) 씨는 고국에 있을 때 많이 먹었던 허브 찜 쇠고기와 옥수수가루 야채튀김, 버섯요리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노가야마 사호 씨와 와따나베 안나 씨는 일본식 고기 감자 요리인 ‘니쿠자가’와 부침개인 ‘오코노미야키’을 선보였다.
감자 케이크와 오븐 치킨, 셰바키아라는 디저트 음식을 내놓은 모로코 유학생인 자키(전자공학과 4년) 씨는 “ 모로코 음식의 참 맛을 알려주기 위해 어제 저녁부터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인기 메뉴는 배추 롤, 가지튀김, 군 부추만두, 고구마 완자, 마파두부와 퓨전 요리인 콜라 닭조림 등으로, 순식간에 동났다.
장은이(아펜젤러국제학부 4년)씨는 “ 외국 친구들에게 가장 익숙한 잡채와 불고기를 만들었다”며 “단순히 음식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미숙 국제교류처장은 “서로의 고유 음식을 나누면서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며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