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에서 만난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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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에서 만난 이웃들.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4.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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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차(指南車)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남쪽을 가리키는 수레'라는 말이다. 방향을 알기 어려웠던 옛날, 넓은 평원에서 치러진 고대 중국의 전투에서는 방향을 잘못 알아 적진으로 후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드넓은 중국의 대 평원 갈림길에서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방향을 몰라 방황할 때 수레 위에 남쪽을 가리키는 목각인형을 만들어 방향을 지시해 주었다 하니 길 잃은 나그네에게 이 지남차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나 짐작하게 한다.
 
 또한 서양에는 태양, 달, 행성, 별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능을 하는 아스트롤라베(Astrolabe)라는 정교한 천문 도구가 있었다.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그 도구는 현지시간, 위도, 측량과 같은 실용적인 것이어서 천문학자뿐만 아니라 항해가들에게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처음 아스트롤라베가 발명되었을 당시 목적은 해와 달, 별의 고도를 측정하는 것이었지만 천문학, 수학의 발달로 더 많은 정보들이 아스트롤라베에 입력되면서 그 기능은 추가되었다. 그리스어 astrolabon, ἄστρον(별)과 λαβ-(붙잡는 것) 을 어원으로 ‘별을 붙잡는 것’이라 하여 아스트롤라베(astrolabe)[1] 라고 하였다.
 필자가 왜 ‘지남차’얘기며 ‘아스트롤라베’ 얘기를 하는가? 이들은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 계층, 교육계, SNS 등을 통해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고 심지어는 같은 학교 내에서도 전교조가 담임하는 교실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지 않은 실정이고 보니 국가관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처럼 남북이 대치 상황인 곳에서는 이념 갈등으로 인한 국력소모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니 왜 걱정이 되지 않으랴.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남차’와 ‘아스트롤라베’ 역할을 하는 리더가 필요한데 그 리더 또한 찾아내기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나라를 위해 일을 한다는 정치인들이 국익보다는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위한 당파 싸움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벗어나 같은 이상을 가진 사람들끼리 밴드나 페이스북을 통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모바일 페이스북이 도입된 시기는 7개월여나 된다고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국내에 방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후부터다. 그는 29살의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안함으로써 세계 갑부가 되었다. 창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것은 만질 수도 없고 재료도 없다. 남보다 앞서가는 지혜가 있을 뿐이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에서 융합화시대로 변하고 있다.
 융합화란 무엇인가?
IT(정보), NT(나노), BT(바이오), ET(환경) 등이 주축이 된 차세대 융합기술이 융합화인 것이다. 융합기술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사회를 구축하여 국정 아젠다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것이다.
 
 필자도 페이스북이 도입되자 젊은이들과 함께 즐겨 활용하고 있다. 뜻이 맞는 남녀가 글이나 자신의 활동 내용을 페이스 북에 올리면 댓글을 달아주고 격려도 해준다. 남을 헐뜯는 비방이나 욕설이 없다. 그래서 페친 친구들은 금세 친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난해(2015년) 추석이던가. 어느 주부가 명절음식을 정갈하게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친구가 된 일이 있다. ‘태민’이라 했다. 물론 실명(實名)은 아닐 것이다.
그분이 글이나 사진을 페북에 올리면 수많은 남녀 페친들이 댓글을 달아주며 정다운 이야기들이 오간다. 정다운 모습들이다.
‘그래, 바로 이런 모습이 사람 사는 정겨운 모습이구나’
그가 힘들어하면 모두가 자신이 힘든 것처럼 격려하고 위로하고, 그가 즐거워하면 함께 즐거워한다. 그가 봉사활동에 나가면 함께 참여하여 돕는 이도 있다하고, 그가 씨앗을 뿌리면 몇 개월 후에 거둬지는 수확에 대한 기대도 함께하며. 또 어느 분은 내외를 초청해 정담을 나누기도 한단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페이스북 마을에서만 볼 수있는 사람 사는 정다운 이웃의 모습인 것이다. .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인성(人性)에 대한 융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주인공 태민씨야 말로 각박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남차(指南車)’요 ‘아스트롤라베’인 것이다.
 
 그가 이 역할을 바람직하게 할 때 사회는 한층 더 밝아지게 될 것이요 사람 사는 마을이 형성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며 페북의 마을은 물론 우리 마을에서도 아니,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태민씨와 같은 선량하게 아름다운 리더가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서 이념 갈등이 없고 서로 헐뜯지 않는 밝은 사회로의 꿈을 그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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