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진잠동 주민센터(동장 송상호)가 23일 주민들이 직접 사업 계획서를 내고 예산을 편성한 주민참여 예산제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진잠 지역에 농약병 수거함 20개를 설치했다.
이번 빈 농약용기 전용 수거함 설치는 잔류 농약으로 인한 농약 사고를 예방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실시된 주민참여예산제 동(洞) 주민회의에서 마을 주민이 직접 의견을 내 선정된 사업이다.
빈 농약병 수거를 위해 진잠동은 지난달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편리하게 농약병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마을회관, 정자 등 20곳을 설치 장소로 선정해 23일 655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를 완료했다.
농약 전용 수거함은 가로, 세로 각 1미터 정도의 크기로 빈 농약병과 봉지를 넣을 수 있으며 진잠동은 주민 관리자를 통해 농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모아진 빈 병 등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일정한 마을 단위 수익을 창출해 마을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송상호 진잠동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지역 실정에 필요한 것을 행정 참여를 통해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환경 오염 방지는 물론 작지만 주민들을 위한 알찬 수익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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