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은 산이 많고 지대가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서리가 늦게까지 내린다.
이에 고추정식이 5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해 경쟁력이 떨어져 농가에서 기피하는 작물이다.
올해 금산 농업기술센터는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고추터널 재배법’을 보급함으로써 농가에 고소득의 길이 열리게 됐다.
제원면 박태수(49) 씨는 농기센터의 도움으로 2600㎡에 이 재배법을 도입해 약 20일 빠른 지난달 20일에 정식했다.
농기센터에 따르면 노지에서는 1차 방아다리(고추가 열리는 곳)가 나왔으나 터널 재배지에서는 4차 방아다리가 나와 최대 16개의 고추가 열리게 됐다.
또 지난해 10a 기준 군 생산량이 675㎏이었으나 올해는 720㎏으로 4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재배법이 확대되면 군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씨는 “내년엔 약 8000㎡에 이 재배법으로 고추를 심을 예정이라”며 “노지에 비해 수확량이 3~4배 정도 늘어날 것 같다”며 함박만한 웃음을 지었다.
농기센터 황경록 씨는 “고추터널재배 효과가 나타난 만큼 재배기술교육 및 보급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추터널재배는 고추를 정식하고 각 두둑마다 강선을 활용, 소형터널을 만들고 비닐을 덮어준다. 터널내 온도가 올라갈 경우 한일자 찢기나 구멍을 뚫어 환기를 철저히 해 고온피해를 예방한 후 5월 하순 또는 6월 상순경 비닐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농기센터는 고추터널재배 조성 사업에 5농가 0.5㏊ 지원했다. 23일 박동철 군수와 50여 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고추터널재배 시범사업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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