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이동우 두 경찰관의 행동이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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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이동우 두 경찰관의 행동이 주는 의미
  • 김용복
  • 승인 2016.04.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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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2016년 4월 23일 (토). 칼국수 축제의 대장정에 들어간 2일 째 되는 날. 날씨는 맑았으나 미세먼지 주의보 내린 날. 서대전 네거리 잔디광장 칼국수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칼국수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인 것이다. 옛날 대전발 0시50분 호남선 열차가 운행될 때는 가락국수가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때도 있었다. 천안에는 천안 명물 호두과자가 있고, 전주에는 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하지만 충청도는 대표할 만한 음식이 없었다. 충청도를 대표할 만한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그 답을 찾아 고심한 분이 박용갑중구청장이다. 올해로 두 번째다. 2013년도에 시작했으나 세월호 사고, 메르스 라는 전염병 때문에 두 해를 건너뛰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로 붐볐다. 모두가 제 발로 걸어 나와 가족 단위로, 혹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즐기고 있었고, 더러는 가설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도 덩실덩실 추었다. 남녀노소 없이 입마다 밝은 태양이 물려 있었다.
 
그런데 여기.
 
포돌이와 포순이를 앞세워 인파의 틈새를 파고 다니며 대전 경찰의 역할을 홍보하는 애띤 경찰관 둘. 스물을 갓 넘겼을까? 아직은 어려 보였고 철부지 같았다.
 
 왜 필자의 눈에 이들이 띄었을까? 무더운 날씨에 경찰관 케릭터 인형을 머리에 둘러쓰고 지나는 행인에 아양 떠는 포돌이와 포순이 때문이었을까? 물론 그것도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무더울까?’하는 염려가 앞섰다. 그러나 앳된 경찰관들의 행동. 전단지를 받아든 시민들이 읽어보지도 않고 몇 발자국 가다가는 바닥에 버리면 달려가 남자경찰은 그것을 주워들고 오면 여자 경찰은 흙 묻은 것을 일일이 털고 손바닥으로 다시 닦아 재활용하였다. 전날 내린 비로 바닥은 물기가 있었다. 젖은 땅에 버려진 전단지가 온전할 리 없다. 물기 젖은 흙으로 묻어 있었다. 그것을 집어 들고 여리고 고운 손바닥으로 닦아내는 심정이 어땠을까? 그대로 버려둬도 그들에겐 책임이 돌아갈 리 없는데.
 
 순간 대전 중부경찰서의 책임자가 머리에 떠올랐다.
 
‘그랬겠지, 비록 전단지를 돌리는 임무일망정 얼마나 고심하여 선발했겠는가?’ 미모며, 언행이며, 책임감 등.
 
필자 일행 네 명은 대전 일간지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들이다. 남자 경찰관이 버려진 전단지를 주어오면 여자 경찰관은 그것을 휴지로 닦고 손바닥으로 씻기까지 한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다. 필자도 받아들었다. 필자의 손에 건네진 전단지도 흙이 약간 묻어있었다. 여린 손바닥으로 그렇게 닦아 냈는데도 말이다.
 
 ⌜4대 사회악 근절 대전 경찰이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라는 제하(題下)에
 
첫째, 성폭력은 전담 수사팀 강력 대응하겠음.
 
둘째, 학교 폭력은 피해 경험률을 지속 감소시킬 것임.
 
셋째, 가정 폭력은 피해자 안전 최우선으로 하겠음.
 
넷째, 불량 식품은 악성 제조•유통 되는 것을 근절시키겠음.
 
이른바 박 대통령께서 지난 12일 8개 정부 부처 내 4대 사회악 관련 업무 책임자들이 모여 개최한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밝힌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4대 사회악' 척결이야말로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사안인데 이런 불안에 떨고 있으면 어떻게 국민이 행복하겠느냐"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웃고 즐겨도 그런 폭력에 시달리는 국민이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행복한 나라라고 볼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서 시작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회의에서 나온 '4대 사회악' 관련 업무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대우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들 햇병아리 경찰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필자 일행들은 비록 이들이 경륜이 적은 경찰관들이라 하더라도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리라 본다. 믿음직스러웠고 이들을 발탁해 행사장으로 보낸 중부경찰서장의 사람 보는 안목에 믿음이 갔다.
 
버려진 전단지를 주어다 털고 손바닥으로 닦아 재활용하는 모습으로 보라. 대한민국 경찰들의 미래가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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