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는 조충훈 시장 일행이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해와 영파 등을 방문해 정원박람회 홍보와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시장은 지난해 4월12일 취임 이후 정원박람회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명분으로 매달 한번 꼴로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을 가리지 않고 누비고 다녔으며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등 우리나라와 가까운 국가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눈코뜰새 없이 해외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조시장의 해외홍보활동을 비판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정원박람회 홍보차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방문중에 부인과 딸을 만난 것이 화근이 됐다. 조 시장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부인과 유학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당초의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 자유게시판에는 이러한 조 시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정원박람회장 관광을 목적으로 일부러 순천을 찾는 일은 흔치 않을 것이라며 해외홍보 활동의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조 시장이 취임이후 8차례 해외를 방문하느라 사용한 경비는 1억5000여만원인데 반해 현재까지 해외 박람회 티켓 판매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조 시장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사회, 고문단, 자문단 등 대규모로 구성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조시장과 양동의 운영본부장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부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조충훈 시장의 해외홍보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에서의 입장권 판매와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