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유성구가 교통 약자의 통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배려-Zone’ 사업을 어린이집까지로 대상을 확대해 이달부터 어린이집 통학버스 우선 주차 구역 설치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배려-Zone’ 사업은 지난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증 장애인의 통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승․하차 안전사고 등을 예방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집 통학버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배려-Zone’은 도로폭 6~7m 이상의 백색실선의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과 안내판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전용 주차 공간이다.
어린이집 통학버스 배려-Zone은 중증장애인‘배려-Zone’과는 다르게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집 운영시간으로 이용시간이 한정되며 지역 구성원들의 배려로 일종의 시간제를 가미한 거주자 우선주차제처럼 시행된다.
구는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어린이집 연합회와 간담회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후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필증을 보유한 66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업 안내문과 홍보물을 발송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어린이집 29개소의 사업 신청을 받았으며 이번 주 현지 실사를 거쳐 황색선 구역이나 도로폭이 좁고 도로 진․출입로를 막는 곳을 제외해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구는 다음주 공사를 시작해 주차구획선을 도색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어린이집 통학버스 ‘배려-Zone’ 조성할 예정이며 기존에 만들어진 배려-Zone과 앞으로 조성될 곳에 입식 안내판을 추가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배려-Zone은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와 통행권 보장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사업”이라며 “어린이와 중증장애인의 안전한 교통 통행을 위해 주민들의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2급 중증장애인의 본인과 보호자가 운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조성 중인 중증 장애인 ‘배려-Zone’은 지역 구성원의 배려 속에 지난 5월말 현재 27개소가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