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치인의 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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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정치인의 천리안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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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경기도지사 대 유승민의원의 토론을 보고.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대전 유성구 ICC웨딩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여기서 필자는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의 발언을 토대로 그의 주장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역 정책에 대해서 "대전은 제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어 최고의 일자리 천국을 만들고, 충북은 바이오와 미용단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하겠다"며 "충남에는 에너지와 국방의 메카로 특화된 발전 방안을 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충남대학교 등 지방국립대를 명문 대학으로 만들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고 그 안에 수도이전을 포함시켜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를 모두 옮기겠다"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국토균형발전 시작, 행정의 중심으로 세종시를 키우고 서울은 문화와 경제 중심지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남지사는 ‘나에게 연정이란’ 질문을 받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길임을 강조하며 “경기도에서 연정을 하고있다”고 운을 뗀 뒤 “자신은 바른정당 소속이고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게 놀랍게도 화합이 잘이뤄지고 서로 하나가된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회가 하나로 통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은 결국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밝혔다. 옳은 말이다 우리나라가 왜 이리 시끄럽고 국민들에게 짜증만 안겨주는 정치를 하는가? 서로 네 편 내 편 갈라서 당리당략만 따지고 자신들의 실속을 채우기 위해 저울질하며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병제를 주장했다. 이 주장을 필자도 적극지지 한다. 처음에 모병제 발언이 남지사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할 때 필자는 펄쩍 뛰었다. 일자리 없고 가난한 청년들만 데려다 나라위해 목숨 바치게 해서야 되겠냐고. 그러나 그게 필자의 우매한 생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남지사가 말하는 모병제 정책은 ‘군대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 군대는 한 마디로 거대한 '비정규직 집단'이다. 최악의 저임금을 받으면서 2년만 일하고 나가는 곳이며 대한민국 군대는 객관적으로 '형편없는 직장'이면서 착취가 만연한 곳이다. 이런 실태를 손 놓은 채 국방의 의무니, 애국이니, 분단된 한반도 현실이니 운운하며 강제로 우리 젊은이들을 몰아넣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더 이상 63만 명의 거대 병력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반대 세력들은 모병제를 실시하면 '흙수저만 군대에 가는 것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남지사는 좋은 양질의 직장으로 군대를 탈바꿈시켜서 누구나 가볼 만한 곳으로 그 이미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월급을 인상하고, 군대를 민주화시켜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숙식 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9급 공무원 수준의 일자리로 대한민국 군대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양질의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남지사는 언어 수사(修辭)를 통해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않았다.

 그가 유승민 의원과 토론을 벌이는 동안 정치인들 특유의 언어를 수사하지 않았다. 그는 젊은 정치인답게 우리국민들에게 연정제도나 모병제도를 통해 희망과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으며 선거철만 되면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어느 지방엘 가서 토론을 하더라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다. 어느 정당 대표처럼 총리는 대전에서 나와야 하고 자신은 대전이 낳은 아들이라 한다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표(票) 얻기에 얼마나 수월 했을까? 운명이 좌우되는 정치인에게 미사려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말 바꾸지 않는 수사학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수사는 토론하는 내내 맺고 끊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사회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남경필!

그는 젊다. 그리고 화려한 미사려구를 사용하지 않고, 말 바꾸지도 않으며, 초지일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강하고 책임 있는 군대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및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확실히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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